완벽한 스윙편에서 교과적인 스윙을 얘기한 적이 있다. 공의 위치도 7번 아이언은 공을 중간에 놔라. 그리고 한 클럽씩 길어지면 어쩌구 저쩌구 얘기를 한다. 그런데 그것은 정말로 교과서적인 표준에 불과할 따름이다. 개인적으로 공을 놓는 위치는 천차만별이다. 아니 그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공의 위치는 스윙궤도 선상에 있게 되는데, 모든 사람의 스윙 궤도가 다 같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연습장 레슨프로가 비기너골퍼를 가르칠 때는 개개인의 특성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스윙을 가르치기가 힘들다. 그래서 교과서적인 표준스윙 위주로 설명하고 가르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공의 위치는 미들 아이언의 경우 스윙의 최저점 뒤쪽(어느 정도 뒤쪽인지는 설명하기가 조금 힘들다. 나의 경우 공 한개 내지 한개 반 정도로 연습한다). 롱 아이언 및 고구마는 최저점 바로 앞에 위치하게 하는 것이다.
모든 사람의 스윙 최저점이 같지는 않을 것이다. '스윙은 하나다'라는 전제하에서 보면 공을 최저점 뒤쪽에 놓으면 클럽이 내려 가면서 공과 만나게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아이언은 찍어쳐라'라는 말인데 사실 찍어치는 것이 아니고 클럽이 내려 가면서 공과 만나므로 찍어치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실 '찍어친 느낌이 들도록 스윙해라'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다.
'쓸어치라'라는 말도 같은 맥락에서 클럽이 최저점에 도달한 직후에 공과 만나게 되므로 쓸어치는 느낌이 들게 된다. 이 역시 '쓸어치는 느낌으로 스윙을 하라'고 표현해야 할 것 같다.
자신만의 공의 위치를 찾는 방법은 빈스윙을 해 보면 알 수 있다. 빈스윙을 하면 스윙궤도가 눈에 보인다. 그 때 최저점을 확인하면 된다.
그런데 요즘 나에게는 한 가지 문제가 생겼다. 힙턴과 체중이동에 따라서 최저점이 바뀌는 것이다. 일관된 힙턴과 체중이동을 하지 못하다 보니 스윙을 할 때 마다 최저점이 바뀌면서 샷 난조로 고생하고 있다. 공의 위치 역시 일정한 스윙이 전제되어야 자신만의 위치를 찾을 수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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