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몸의 근육이 파워 스윙 이끈다
어느 유명 골프 이론가들은 말한다.
‘타이거 우즈의 스윙은 완벽하다’고 말이다. 정말 그런가?
20년 전 우리에게 멋진 파워스윙을 보여주었던
잭 니클라우스의 당시 스윙을 보면 지금의 타이거 우즈와는 많이 다르다.
10여 년 전 미국에서는 교과서적 스윙을 한다는
닉 팔도의 스윙을 배우기 위해 너도나도 그의 스윙을 가르치는
교습소가 여기저기 생기기도 했다.
이렇게 시기마다 골프의 표본이 바뀐다는 사실은 무엇을 뜻하는가?
즉 완벽한 스윙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단지 특별한 상황에서의 완벽한 샷이 있을 뿐이다.
앞으로도 공을 치는 많은 기술적 개발이 있을 것이고,
스윙을 훈련하는 방법이 개발될 것이고, 신소재의 새로운 장비는
기술적으로 계속 발전하겠지만 당신에게 맞는 완벽한 스윙은
당신만이 알고 있을 뿐이란 사실이다.
레슨 서적에 보면 좋은 스윙, 파워 있는 스윙을 하려면
자기 체형과 몸의 균형 내에서 스윙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역시 좋은 스윙은 자신에 맞는 자기 스윙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당신에게 완벽한 스윙이 오직 하나밖에 없는 상황에 맞는 완벽한 샷이 있을 뿐이다.
그러면 내게 맞는 완벽한 샷을 어떻게 만들것인가?
먼저 스윙의 힘이 어디서 오는지를 알아야겠다.
골프 스윙은 몸에 체인처럼 연결된 근육의 수축, 이완이
조화롭게 조절되면서 1초 정도의 짧은 시간에 일어나는 행동이다.
또한 골프 스윙은 올바른 타이밍과 스윙의 반복적인 행동에 기여하는
모든 기계적인 요소들을 갖는 신체적 근육 능력의 기능이다.
많은 골퍼들은 스윙의 힘이 단지
엉덩이나 허리 근육으로부터만 온다고 생각한다.
몸의 다른 곳의 근육들은 스윙을 할 때
스윙의 가속과 억제를 적절히 균형 있게 해준다.
만약 어깨, 몸통, 팔, 등과 같은 근육들이 좋지 않다면.
엉덩이 근육과 허리 근육은
최적의 골프 스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없게 된다.
효과적인 골프의 백 스윙은 팔, 다리, 몸통, 어깨, 엉덩이
그리고 척추를 받치고 있는 근육의 힘을 저장하는 것이고,
팔로우 스윙은 힘을 풀면서 최대한 억제력을 갖고 공을 치는 것이다.
이런 반복운동이 최적의 상태가 될 때 골프공에 가장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골프는 단지 엉덩이나 허리 근육만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의 근육을 이용하는 운동이다.
대부분의 몸 근육이 골프 스윙에 사용되고 신체 단련에 의해 향상될 수 있다.
다시 말해 신체의 근육 능력이 당신의 스윙에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당신이 몸이 뚱뚱하거나 마르거나 키가 작건 크건 문제가 안 된다.
하지만 우리 몸이 공을 치기 위해 어떻게 작동하는가에 대해서는 좀 더
이해할 필요가 있고 골퍼는 그 근육들의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중요한 문제다.
테크닉이나 기술에 초점이 맞춰진 골프 교육은 현재 변하고 있다.
유연성과 힘은 골프 스윙에서 매우 중요하다.
다시 말해서 골프 스윙을 좀 더 힘 있게 하는 것과 그때 사용되는 근육들을
좀 더 힘 있게 하는 것과는 별 상관이 없다는 뜻이다.
우리는 자신의 골프 실력이 나아지지 않는 것에 대한 원망을
스트레스, 연습 부족, 나이, 심지어 클럽이나 캐디까지 비난하면서도
골프에 최적인 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 자신을 책망하지 않는다.
그러나 골프도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운동이다.
골프 스윙은 당신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많은 근육들을 사용한다.
그리고 그러한 근육들과 사용 능력은 신체 운동을 통해 향상된다는 것이다.
연습장에 가서 스윙 기술을 연마하는 것보다
골프 체력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더 중요하다.
■ 골프만 하면 몸을 망친다. 다른 운동을 병행하라.
진료를 마치고 연구실로 돌아와 컴퓨터를 여니 메일 한 통이 기다리고 있었다.
사연인즉 이렇다.
“저는 매일 아침 동호회에서 테니스를 치고 있으며,
일주일에 한두 번씩 아는 분들과 라운드를 합니다.
시간이 되면 헬스 클럽에 가서 웨이트 트레이닝과 수영도 하구요.
주위에 보면 골프를 잘 치기 위해 골프 이외의
다른 운동을 그만 두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그분들이 말하기를 골프와 다른 운동의 근육은 그 쓰임새가 달라
다른 운동을 하면 골프를 잘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요즘 들어 스코어가 나아지지 않는데 이유가 그것 때문일까요?
70대 3번 치고는 최근에 다시 보기 플레이어가 되어 점수가 줄어들지 않는답니다.
정말 골프 이외의 다른 운동을 그만 두어야 하나요?”
흔히 한의사들이 말하기를 음식에도 상극의 음식이 있고,
약도 같이 먹어서는 안 되는 음식이 있다고 한다.
혹자는 골프는 던지는 운동이고,
수영은 잡아당기는 운동이라 상극이라고도 말한다.
하지만 의학을 하는 사람으로서 운동에서 서로 상극의 운동은 없다고 말하고 싶다.
운동 생리학적으로 이유를 굳이 들자면, 오른손잡이의 경우
골프는 좌측의 근육을 주로 쓰는 운동이며 테니스는 우측의 팔과 어깨,
허리를 많이 쓰는 운동이어서 불균형이 올 수 있을 가능성은 있다.
그렇다고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 골프를 위해 테니스와 수영을 포기할 이유는 전혀 없다.
다만 주의할 사항이 있다면 골프 하기 전날에는
테니스와 같은 근육의 활동량이 많은 운동을 자제해야 한다.
테니스처럼 격렬한 운동을 하고 난 후 근육의 피로감이
완전히 풀리지 않는 상태에서 골프를 하게 되면 근육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윙을 하는 자체에는 그다지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타이거 우즈는 근육의 이완과 지구력을 키우기 위해 수영을 하고,
근력과 유연성을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주 2회 이상 한다. 전혀 그만둘 이유가 없다.
다른 운동을 골프와 병행하는 것을 금기시 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필자는
‘골프만 하면 몸을 망친다’라고 강조하는 의사 중 한 명이다.
골프는 철저히 한 방향 운동이고, 같
은 자세로 반복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몸의 균형이 깨지기가 쉽다.
즉 주니어 선수들의 허리가 휜다든지, 한쪽 근육이 더 발달한다든지 하는 경우는
진료를 하면서 숱하게 보아 왔다.
아마추어로서 건강과 사교를 위해 골프를 한다면
여러 운동을 같이 하는 것을 적극 권장한다.
실제로 최근 호텔 피트니스 센터에는 중년 남성의 고객 대부분이
골프를 잘 치기 위해 골프 트레이닝을 받는다고 한다.
하루 빨리 ‘골프 몸’ 만들기 열풍이 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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