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골스 독자 여러분. 많이 기다리셨습니다.
지난 주엔 진정한 골프의 왕중왕을 가리는 매스터스 경기가 열렸습니다.
전 2006년에 직접 매스터스를 관전할 수 있는 영광을 가졌었는데요.
미국 어느 아나운서의 'TV에서 보는 것보다 실제로 보는 것이
더 아름다운 유일한 코스'라는 말처럼 무척이나 아름답더군요... Seeing is Believing
그 아름다운 코스에서 열린 매스터스는
뭐니 뭐니 해도 퍼팅의 왕자를 가리는 경기라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퍼팅이 정말 중요한, 그리고 까다롭기로 유명한 곳이죠.
2007년 우승자 잭 존슨이 썼던 See More 퍼터를 저도 얼마 전에 구입해서
열심히 궁합을 맞추고 있는 중인데..
역시 중요한건 연장이 아니라 누가 그 연장을 쓰는가라는 진리를
다시 한 번 몸소 잘 깨닫고 있습니다. ^^;
지난 회에서 "퍼팅을 잘한다"라는 말이 뭐라고 했죠?.....예, 그렇습니다.
볼이 그린위에 어느 위치에 있더라도 2 펏에 막아 날수 있는 능력 이라고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거리 조절 능력 이라 했고요.
이것도 말하기는 쉬워도 실제로 실행하기는 쉽지가 않죠.
왜냐하면 새로운 움직임이 자연스러운 나의 느낌으로 완전히 승화되기까지는,
집중적인 반복 연습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어떨 땐 가끔 탁구나(?) 가르칠 걸 하며 후회도 많이 하곤 했습니다.
탁구 한 2-3 주 안친다고 그 느낌이 어딜 가나요?
하지만 이 골프는 하루 이틀만 지나도 새침때기 여자 친구처럼
내가 널 언제 봤느냐? 하며 우릴 외면하죠..찌질이 골프...
잠시 삼천포로 셌군요. 아니 이젠 통영인가?
서두가 좀 길었습니다. 그럼 이제 실전 연습으로 한번 들어가 볼까요?
1. 오른 팔/오른 발을 이용한 거리 조절 방법
그림에서 보시다시피 백스윙을 할 때 퍼터의 헤드를
오른 새끼 발가락 바깥쪽까지(15feet), 오른 발 중앙 앞쪽(10ft),
오른발 엄지발가락 바로 안쪽(5ft)까지 등으로 3등분 하여,
백스윙의 크기로 거리를 조절하는 하는 연습방법 입니다.
느낌(Feel Player)으로 플레이하는 골프보다,
숫자와 과학적이고 분석적인 사고방식을 더 신뢰하는
골퍼 여러분에게 더 적합한 연습 방법일 듯한데요.
팔로스루는 들은 백스윙의 크기만큼 해 주도록 합니다.
백스윙의 크기보다 약간 더 팔로스로우를 해 주는 버릇을 가지면
거리감도 더 좋아 집니다.
아마추어들은 대부분 홀보다 짧게 스트록을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왜 오른 손만으로 스윙을 하느냐고요? 잘 보셨습니다.
오른손(Dominant Hand)이 그립의 상단에 위치하는 컨벤셔널 그립으로
퍼팅을 하는 골퍼들은 이 오른 손에 약 80%의 힘을 가지고 스윙하도록 합니다.
왼손은 20%로 스윙하시되 방향유지에 더 집중하여 연습하면 됩니다.
저는 짐 퓨릭과 같이 왼손이 주(Dominant Hand)가 되는 크로스 핸드 그립으로
퍼팅을 하고 있는데요..
이럴 경우에는 왼손으로만 퍼팅을 하는 연습을 해야겠지요.
일단 한번 믿고 해보세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2. 프린지 연습 방법
그림에서 보시다 시피 연습 그린 위에서 프린지 까지 자연스럽게
스트록을 하여 프린지에 최대한 가깝게 볼을 붙이는 연습 방법입니다.
단 볼이 프린지를 넘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일전에 캘리포니아 골프장에서 근무할 당시 미국 해드프로가
스텝 회의가 끝난 뒤 전부 퍼팅그린으로 불러내더니 이 게임을 시키더라고요.
한 20ft 정도 떨어진 곳에서 가장 가까이 공을
프린지(Fringe)에 붙이는 사람에게 $20.00 을 준다는 거예요.
단 공이 프린지를 넘어가면 자동으로 실격이 되는 거였죠.
생각보다 참 재미있더라고요..
그리고 다들 미국이나 한국이나 단돈 2만원에 목숨 거는(?)건 다 똑같더라고요..haha
참 그리고 라운딩 시작 전에 몸 풀 시간이 별로 없을 때,
이 연습방법으로 서너 번 퍼팅 스트록을 하고나면
전반적인 그날의 그린 상태와 스피드를 파악하기에
아주 효과적인 연습 방법이기도 합니다.
3. 눈감고 퍼팅하기
잘 안 보이시겠지만 정말 두 눈 꼭 감고 퍼팅하고 있어요.
이 연습 방법은 타이거우즈가 가장 좋아하는 거리 연습 방법이기도 하지요.
연습 그린위에서 셋업을 하고나서 두 눈을 감고 퍼팅 스트록을 한 뒤
자신의 볼이 굴러간 거리를 추측하는 연습 방법입니다.
이 연습방법도 파트너와 짝을 지어 서로 대결하면서
(일정거리를 지났는지 안 지났는지.. 아니면 얼마나 목표에 가까이 굴러 갔는지 추측)
연습해도 재미있는 연습방법이며 헤드업도 동시에 방지하는 일석이조의 연습 방법입니다.
4. 홀을 바라보면서 퍼팅하기
이 방법은 제가 산타크루즈에 있을 때 미국 PGA Pro에게서
전수받은 연습 방법인데 의외로 퍼팅이 무언가를 쉽게 깨달을 수 있도록 해준
(Eye opening putting drill) 연습 방법이었습니다.
거리뿐만 아니라 자신의 퍼팅 스트록에 대한
즉각적인 피드백을 얻을 수 있는 연습 방법입니다.
농구에서 자유투를 할 때 공을 바라보고 슛을 날리는 선수가 없듯이,
퍼팅도 홀에만 최대한 집중하게하고 볼에 대한 중압감을
덜 수 있도록 해주는 연습 방법입니다.
방법은 셋업 후 머리를 돌려 홀만 바라본 상태에서 그대로 퍼팅을 하면 됩니다.
정말 쉽죠잉..^^
각각 거리가 다른 홀에도 똑같은 방법으로 한번 연습해 보세요.
롱펏이 쏙쏙 들어가는 걸 보고 넘 놀라지 말시길..
5. 막대기(2X4) 연습 방법
이 방법은 집 안에서나 마당(?)에서도 연습할 수 있는 방법인데요.
평소 스윙 페스에 문제가 많은 골프들에게 아주 효과적이며
방향성과 거리조절연습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림에서 보시다시피 공사장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막대기막대기(2X4) 를 준비하여,
볼 과 홀을 연결하는 선상에 막대기(2X4) 를 가로로 내려놓은 뒤
퍼터의 클럽헤드를 자연스럽게 지면에 내리고
볼 대신 나무의 우측면을 퍼터로 스트록하는 연습 방법입니다.
앞 번호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아무리 좋은 스윙도,
퍼트의 스윗스팟을 맞추지 못하면 거리감이 제대로 전달되기가 힘듭니다.
스윗스팟에 맞춘다는 것은 임팩트 시 퍼트의 헤드가 목표선상과
직각을 이루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연습 방법은 즉각적인 피드백을 줍니다.
만약 퍼트해드가 임팩트 시 직각이 되지 않을 경우 타탁..하고 두 번의 소리가 나지만
직각이 된 스윙에서는 ‘탁’하고 한 번의 소리만 들리게 됩니다.
특히 퍼터의 방향성에 문제가 있으신 분들께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연습방법입니다.
6. 배게 연습법..보너스!
2005년 매스터즈 챔피언인 마이크위어가 즐겨하는 연습방법입니다.
겨울철 날 야외에서 퍼팅연습이 여의치 않을 때,
실내에서 하기 쉬운 연습 방법이기도 합니다.
풀스윙에서 템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죠.
퍼팅에서는 더더욱 일정한 템포를 유지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거리조절도 달리 말하자면 템포 조절로 바꿀 수가 있습니다.
먼저 매트로 놈을 준비합니다.
우선 소리가 나도록 (똑딱똑딱!) 셋업을 해놓고서 연습하시고
나중에는 불만 깜빡 거리도록 바꾸시고 연습하셔도 됩니다.(고수용)
먼저 카펫에 퍼팅 셋업을 하고 난 뒤 배게 2개를
5걸음거리의 퍼팅을 할 때의 폭 만큼 퍼터 사이에 놓은 뒤
톡탁 톡탁..메트로놈 리듬에 맞춰 퍼팅 스트록을 하면 됩니다.
점점 거리가 늘어날수록 베개 사이의 간격을 늘려 가시면 됩니다.
단 템포는 동일/일정하여야 합니다.
분석적 골프 사고를 가지신 분께서는,
어떤 스피드로 셋업을 해야 하냐고 물어 오시기도 하는데
자신의 풀스윙의 템포와 맞게 하시면 됩니다.
114, 65, 135….어떤 스피드로 하든지 자신의 평소 걸음걸이와
비슷한 템포가 가장 자연스러운 당신의 골프 스윙 템포라는
전문가의 말을 한번 참고로 해 보세요.
한두 가지 연습방법만 적으려고 하다 6가지나 적게 되었군요.
이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잘 선택하셔서,
집중적으로 재미있게 연습하시길 바랍니다.
다음에는 퍼팅의 방향조절 연습방법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그럼, 모두 열심히 연습하셔서 투 펏의 달인 되시길..
"No Cross, No Crown ..고난 없는 영광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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