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인구 300만을 넘어선, 골프 대중화 시대다.
대개 30대 후반이나 40대 초반에 처음 골프계에 입문하게 된다.
보통 생활의 여유가 생기고 하루가 다르게 몸이 예전 같지 않음을
느끼기 시작하는 나이에 대개 골프를 시작하는 우리의 현실 상황에
비추어 볼 때 새로운 기술을 가르치기는 힘들다.
특히 새로운 기술이 골프와 같은 복잡한 운동일 때에는 더욱 그렇다.
미국 스포츠 의학회에 발표된 골퍼들의 부상 관련 통계자료를 참고로
국내 아마추어 골퍼들의 골프 관련 통증을 예측해보면
30대 후반이나 40대 초반에 골프를 시작하고
주 2, 3회 연습장에서 골프 연습을 하고 한 달에 2~3회 라운드를
즐기는 보기 플레이어라고 가정한다면
미국의 아마추어 골퍼들과 별반 차이 없다고 본다.
즉 비율적으로 따졌을 때 약 백만 명 가량의 골퍼들이
골프로 인해 크고 작은 통증을 안고 있다고 보면 된다.
통계로만 본다면 아마추어 골퍼의 골프 관련 부상 중
1. 2위를 다투는 골프 엘보우가 매우 많다.
재발해서 난치병으로 고통 받는 골퍼도 꽤 많다.
우리나라에만 20만 명 정도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잠정 추정된다.
2001년 미국의 마지막 PGA 공식대회인 투어 챔피언십을 마치고
기자가 마크 칼카베키아에게 “부상하지 않고 시즌을 마친
프로 골프 선수가 몇 명이나 될까요” 라는 질문에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라고,
“미국 프로골퍼협회는 부상병동”이라고 잘라 말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타이거 우즈는 한때 투어 챔피언십을 앞두고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다 허리를 삐끗해 부진을 면치 못했으며,
아킬레스건 부상까지 겹친 적도 있다.
이제 20대 중반인 세르히오 가르시아도 프로로 데뷔한 얼마 후
허리 통증을 호소했으며, 이외에도 통증으로 퍼팅을 바꾸고
스윙을 바꾼 선수도 부지기수다.
프로의 세계도 이러할진대 연습장에서 몇 번 패대기치도록 볼을 치다가
어렵게 부킹 잡히면 주말 라운드를 하는 일반 골퍼들에게는 더 말해 무엇 하랴?
골프는 일반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상당히 부상의 위험도가 높은 운동 중 하나이다.
럭비, 축구와 같이 부딪치는 운동이 아니니 크게 다치겠나 싶지만 그렇지 않다.
미국 스포츠학회에서도 중등도 정도의 위험성을 가진 스포츠로 골프를 꼽고 있다.
우리나라 골퍼들은 비즈니스나 사교로 처음 골프를 배우는 사람도 많지만
나이가 들면서 기력이 떨어지는 몸을 챙기기 시작할 즈음,
뭔가 운동을 해야 할 텐데 적당한 운동이 없을까를 고심하다가
골프를 선택하는 사람이 많다. 적당히 힘들지 않으면서 폼도 나고
풍광 좋은 야외에서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즉 골프는 힘들이지 않고도 치기만 하면 건강에 매우 유익한 운동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골프 자체가 100% 건강에 좋다고는 할 수 없다.
다만 골프를 어떻게 치느냐에 따라 건강해질 수 있고 노화 예방에도 좋다.
즉 운동하지 않는 골퍼에게도 골프는 친절하게 건강을 선물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오히려 부상과 스트레스를 안기 쉬운 운동이다.
한 예를 들어 보자. 평균 라운드에서 아마추어 골퍼는 공을 치기 위해
연습 스윙을 포함하여 200여 회의 스윙을 하고
그 중 공을 치는 스윙을 하는 시간은 단지 2분 이내이다.
PGA 투어 프로는 평균 1.5초에서 2초까지의 범위 내에서 스윙 타임을 갖는다.
스윙의 속도가 2초 전후에 일어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근육의 움직임을 자기 스스로 느끼기 어려운 시간이다.
스윙의 시간은 너무나 짧아서 의식적으로 근육의 효과를 증대시키거나
활동을 증대시키는 것은 불가능한다.
이것은 골프의 스윙 그 자체만으로는 건강을 증대시키고 유지하기에
충분하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단지 주말에 라운드 했다고 해서
당신의 건강을 향상시켜주지는 못할 것이다.
골프를 즐기면서 잘하려면 강한 등, 배 그리고 엉덩이 근육들이 필요하고,
또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활발한 신진대사와 골고루 균형 잡힌 근육들이 필요한데,
이 근육들이 골프만으로는 발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자.
다음은 위 내용을 뒷받침 하는 객관적인 연구 결과들이다.
특히 틈이 날 때 마다 연습장에 가서 열심히 볼을 때리고
주말이면 라운드 하는데, 무슨 더 이상의 운동이 필요하겠어? 하고
생각하는 골퍼들은 꼭 숙지하시길 바란다.
■ 운동하는 골퍼는 최소한 골프로 인한 손상의 50%는 막을 수 있다.
또 골프로 손상을 받은 골퍼들이라도 이전에 신체 단련을 잘 해 왔다면,
50% 정도의 치료 시간을 단축 할 수 있다.
■ 운동하지 않는 골퍼는 30세 이후에는 매 3년마다 골프로 인한 부상이
반복될 것이고, 50세 이후에 그 가능성은 매년 발생할 수 있다.
■ 노화의 자연적인 신체적 변화(감소된 힘, 유연성 감소, 지속력 및 지구력 감소)는
골프 스윙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과학적인 골프를 위한 체력 훈련에 의해
노화는 예방할 수 있거나, 지연시킬 수 있다.
■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골퍼는, 운동하지 않는 비슷한 실력의 골퍼보다
골프 실력이 훨씬 빠르게 향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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