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남성 주말 골퍼분들, 특히 성질이 급하신 분들께서 ‘골프는 정말이지 너무 짜증이 난다’고 하소연을 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말골퍼로서 골프를 시작한지 10년이 다되어 가지만 아직도 스윙을 너무 급하게 해서 리듬을 잃기 일쑤고 그러면 공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게 되고 결국 타수 줄이기는 ‘도로아미타불’이 된다는 것이지요, 주말골퍼라면 십중팔구는 이런 조급증에 시달리시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가끔은 프로선수도 이런 조급증 때문에 우승을 놓치는 경우도 있기도 하지만요.
고수 분들의 지적에 의하면 이런 조급증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크게는 역학적 인 것과 심리적인 것으로 구분된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원인은 역학적인 것으로 이것은 스윙자세의 결함을 의미 합니다.
슬라이스가 나는 원인만 분석해도 몇 천 가지가 된다고 하니 스윙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두 말하면 잔소리겠지요. 스윙자세는 별 문제가 없는데도 자꾸 급하게 치는 것은 심리적인 원인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한 가지 예를 들면, 볼을 끝까지 보지 못하고 자꾸 고개를 드는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그 이유를 ‘내가 친 볼이 어디로 갔는지 너무 궁금해 하는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라면서 자신의 성격적인 면과 결부시킬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사실 급하게 치시는 분들의 대부분은 심리적으로 자신감이 없어서 그렇게 된다고 합니다.
더구나 첫 홀의 티샷을 칠 때 조급증은 제일 높다고 하지요? 그도 그럴 것이 첫 홀의 티샷은 다음 팀의 멤버 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면 주말골퍼들은 대체적으로 다른 분들의 시선을 의식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자기 템포보다 빠르게 스윙을 하는 경우가 많아지게 되고 그 결과 볼은 내 바람과는 전혀 다른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그런 다음에는 진행 도우미에게 ‘첫 홀은 올 보기!’라면서 마치 자신이 대인(大人)이기라도 한 듯이 엄숙하게 선언하십니다. 독자 분들도 이런 경험 꽤 있으시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