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어느 인터넷상에서 '군대갈때 뭐를 준비해 가면 되냐?'고 입대를 앞둔 친구가
질문을 올린 내용에 코미디같은 답변들을 달아놓은것을 실실 웃으며 읽은 기억이있는데
그상황이 어제 벌어졌다
어제 저녁 군대가는 조카넘을위해 저녁을 먹으러 어느 식당에갔다
한참을 먹다가 조카넘 아빠가 한마디 한다
'낼모레 입대하는데 준비물은 준비 다했니?
'응? 특별하게 준비물은 없는것 같던데요?'
'그레? 군복은 사 놨냐?'
'군복? 군복 사가야되?'
'당연하지 임마! 군데가서 뭐 입을거야?'
'군데에서 다 주는것 같은데요?'
옆에서 내가 끼어 들었다
'거기서는 사이즈를 대충 주기때문에 몸에 맞지를 않아. 그레서 몸에 맞추어서 사가야되!'
'어디서 사야되는데?'
또 내가 물었다
'총은 준비했냐?'
아들넘이 옆에 있다가 묻는다
'엉?? 총도 사가야되? 아빠??'
'당연하지 임마! 군대가서 뭐가지고 훈련받고 근무설껴?'
'그런건 어디서파는데요?'
'남대문 시장가면 다 팔아'
'거기가서 군대간다고하면 알아서 다줘!'
'옛날에는 M16소총을 팔았는데 지금은 K1 이라나 머라나 하여간에 거기가면다 있어'
그리고 옛날에는 현금으로만 팔았는데 지금은 카드로도 판다고 하더라!'
여기까지 이야기를 하고있는데 아이들 엄마가 처음에는 눈을 크게뜨고는 정말인가?하는듯
듣고있다가는 킥킥거린다
아들넘이 묻는다
'그럼 제대할때는 총이랑 군복은 어떻게해?'
'그때되면 국가에서 중고 가격으로 구입을 해주기때문에 걱정안해도돼!'
'그레도 너는 육군인게 다행이야임마!'
''해군되었으면 얼마나 골이 아푼줄알아?'
'어느부대는 요트를 사오라고해서 그집에서 난리났덴다'
그러니까 옆에서 조카넘 아빠가 거든다
'공군은 어떻고? 친구넘 아들이 공군에 갔는데 핼기 프로펠러를 사오라고 했데나봐!
그레서 그친구가 러시아까지 갔다왔데! 그넘의 헬기가 러시아제 였다나?'
여기까지 이야기하는데 이건 순진한건지 멍청한건지 '공군갔으면 큰일 날뻔했다!'고
두넘이 진지하게 이야기를 듣는다
하도 놀리고있으니까 엄마들이 한소리한다
그만 아이들을 놀리고 밥 먹으라고...
그러면서 한바탕 웃으며 식사를 마쳤다ㅎㅎㅎ
조카넘이 무사히 군대를 마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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