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언(名言)대로 승부하라..2. 퍼팅의 원리
Head movement is a prime cause of missed putts.
머리가 움직이는 것이야말로 퍼팅 실패의 최대 원인이다. (아놀드 파머)
“야, 이눔아, 우승하려거든 머리 들지마” 대선배인 게리 플레이어가
금년도 마스터즈에서 우승한 조국 남아공의 후배
트레버 이멜만 선수에게 들려 준 귀중한 조언 한마디였다.
역전 우승을 노렸던 타이거 우즈는 후반 아쉽게도
숏퍼트 미스가 있어서 끝내 기회를 얻지 못하였고,
이멜만 선수는 꼭 필요한 숏퍼트는 놓치지 않아 종양 수술을 마친 뒤,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꿈에 그리던 그린 쟈켓을 입을 수 있었다.
마스터즈에서 보여준 이멜만의 숏퍼팅 스트로크는
그 결과를 귀로 듣는 것처럼 안정감이 있었다.
You can tell a good putt by the noise it makes.
좋은 퍼팅은 그 소리로 판단할 수 있다.
(Bobby Locke. 1917-87. 남아공. 브리티시오픈4회 우승 포함 72승)
골프에서 가장 자주 하는 실수가 헤드업이고,
그 헤드업 중에서 가장 치명적인 피해가 퍼팅 때 하는 것이다.
티샷이나 세컨샷은 헤드업 결과로 다소 오른쪽으로 밀려서
페어웨이나 그린을 놓치게 된다 하더라도 점수를 잃는 것은 아니고
다음 샷에서 만회할 수 있지만, 퍼팅은 1센티만 밀려도 안 들어 가도
그 결과 1타를 더하게 되기 때문이다.
All negative, self-deprecating “inner chatter” has to stop. (David Leadbetter)
자기 자신을 스스로 비하하고 박대하는 모든 부정적인 말들은 없어야 한다.
All good putters are confident putters.
퍼팅을 잘하는 사람들은 모두 자신감 있게 퍼팅 한다.
(Cary Middlecoff. 1921-98. 메이저3승 포함 40승. 명예의 전당 가입. 치과의사 출신)
30여 차례의 도전 끝에 KPGA 정회원이 된 Y 프로는
건장한 체격답게 엄청난 장타자며 플레이도 시원한 스타일이라
평소 60대 초. 중반의 스코어를 잘 치지만, 오래 전 퍼팅 yips에 걸려
한 때 고생하였는데 하루는 내게 그 고민을 토로한 적이 있다.
퍼팅 어드레스에 들어가기만 하면 자꾸 불안한 생각이 들고,
“내 퍼팅이 왜 이러지? 과연 잘 될까?” 같은 부정적 생각이 들면서
번번히 불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온다는 것이었다.
그 때 프로에게 들려준 내 충고는 이랬다.
“과연, 잘 될까라는 게 도대체 뭐요?
나는 잘 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이 바뀌어야지.
뭐 퍼팅 하나 안 들어 간다고 세상 끝나는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사서 걱정을 하는가. 자신감 있게 빵빵 지나치도록 쳐 보시게”
프로들이 이럴진대 아마추어는 숏 퍼트 남겨 놓고 오죽 걱정이 많겠는가?
더욱이 내기 때문에 돈 걱정까지 하면서 퍼팅에 임한다면
실패할 확률은 점점 높아질 것이다.
언젠가 후배가 “선배님 골프의 가장 강한 점이 무엇이요?”라고 물었을 때
이렇게 대답하였다. “숏퍼팅 할 때 자신 있게 하는 것일세”
In putting, visualization is everything.
퍼팅은 마음 속으로 그려보는 시각화가 제일 중요하다.
(Gary McCord. 60세. 카이저 콧수염이 유명한 시니어프로.
방송해설가. 영화Tin Cup에 케빈 코스트너 지도로 출연)
수원골프장 신코스 8번홀은 비교적 쉬운 파 5홀이다.
오래 전에 K선배와 스킨스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나는 세컨 샷을 잘 못 쳐서 세번째 샷을 겨우 그린 전방에 올려 놓아
15미터 이상 남았고, K선배는 중후방의 핀 바로 옆 1미터에 온그린 시켜
버디 기회를 맞았다. K선배가 장난기 있는 말을 하였다.
“라이 좋아 보이네, 넣어서 먹어 보게”
그런데 이상한 현상이 일어났다.
발로 거리와 경사를 측정한 후, 눈이 뚫어지게 볼이 지나갈 경로를 쳐다보던 중
갑자기 모세가 지팡이로 물을 치자 홍해가 갈라지는 영화의 한 장면처럼
하얀 퍼팅 라인이 눈에 들어오는 것이었다.
“선배님, 길이 보입니다, 넣을 것 같은데요”
이렇게 말을 하고 퍼팅을 하자 볼이 빨려 들어가듯 성공하였다.
선배는 충격을 받은 듯 그 짧은 퍼트를 놓치고 말았다.
선배는 “앞으로는 절대로 넣어서 먹게 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티 샷이나 롱게임에서 마음 속으로 시각화 해 보는 것은
잘 알려진 것이지만 퍼팅에서도 정해진 루트를 굴러서
홀에 떨어지는 장면을 그려보는 것은 매우 유익한 전략이다.
홀의 뒷벽을 치고 떨어지는 장면을 visualize 하길 강력히 권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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