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는 세가지 핸디를 가진다고 하더군요.
남에게 얘기하는 핸디, 자기마음속으로 생각하는 핸디, 내기용핸디..
문제는 내기용핸디인데,
이걸 어떻게 설정해야 즐거운 골프를 칠수있을지 상당히 고민됩니다.
어떤 사람은 11개쯤놓아도 될거같은데 14개를 놓습니다.
가끔 못칠때는 20개도 칠수있기 때문이랍니다.
어떤 사람은 13개쯤 놓아야 할거같은데 10개를 놓습니다.
자기가 싱글을 두번이나 한적이 있는데다가
오늘 못 친것은컨디션때문이지 본실력이 아니기 때문이랍니다.
14개 놓는 하수는 골프가 여유가 있습니다.
룰도 엄격하게 지키고 빠따도 이리 재고 저리 재고가 없습니다.
짧은 파를 놓쳐도 허허 웃고 모처럼의 이글기회가 3빠따 파로 변해도 편안합니다.
오케이도 잘 주고, 몰간도 잘 주고, 인심을 잘 씁니다.
그래도 좀 얄밉습니다.
10개놓는 고수는 욕을 먹습니다.
1미터짜리 빠따를 앞뒤로 재고 벌벌 떱니다.
드라이버쳐서 쪼루가 나면 인상을 팍 팍 씁니다.
뻔히 물에 빠진걸 10분씩 찾아헤멥니다. 한마디로 쪼잔합니다.
근데 동정이 갑니다. 숨이 차서 그러는거니까요..
두 사람을 보고 핸디를 잘 설정해야 골프가 즐겁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너무 짜게 놓아도 귀가 가렵고, 너무 헤프게 놓으면 약이 오릅니다.
버디를 놓쳐서 파를 하는 14개짜리와
천신만고 보기펏을 성공시키는 10개짜리를 보면서
나는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비칠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소금핸디라고 뒷통수에서 욕을 먹기는 싫고
그렇다고 판판이 밥값에 술값까지 부담하는 보험회사되기도 싫고
어떻게 핸디를 놓아야할지 무척 어렵습니다.
만약 제가 평균적으로 15개쯤 친다면
핸디를 15개로 하는것이 옳을까요?
아니면 좀 넉넉하게 12~3개정도로 놓는것이 좋을까요?
여러님들의 의견을 듣고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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