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골퍼들은 나름의 목표가 있습니다.
지금보다 조금 더 잘치고 싶다는 막연한 목표부터 싱글 혹은 구체적으로 핸디 얼마까지의 계획을 세워놓지만 사실 무척 어렵습니다.
이유는 따로 말하지 않아도...
책 한 권 낼만큼 어마어마하게 많지요.
일반 아마추어 골퍼들의 기준으로 제가 생각하는 실력 향상의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연습을 꾸준히
연습을 하지 않고는 실력 향상은 어렵습니다.
일정한 스윙 궤도가 완성된 노련한 골퍼라도 본래의 감각을 다시 찾으려면 최소한 몇 일이 필요하지요.
주말 골퍼라고 노래만 부르지 말고 시간 나는대로 짬짬이 연습장에 가서 공을 쳐야 합니다.
한시간도 좋고 30분도 좋습니다.
본인의 스윙 리듬을 몸에 기억시키려면 그저 꾸준한 연습밖에 없답니다.
존 댈리처럼 천부적인 소질이 있다면 연습을 안해도 됩니다만 그렇지 않다면 핑계대지 마시고 연습장과 친해져야 합니다.
술 좋아하는 연습장 사장이나 회원들 말구요.
연습은 실력 향상의 제일 든든한 기반입니다.
2. 잘치는 사람과의 라운드
하수 시절 오래도록 참 답답했습니다.
제 주변에는 고만고만한 타수의 사람들만 있어서 뭐든지 배우고 싶은 욕구가 강렬했는데 도대체 고수라는 사람들이 정말 있는지 코빼기도 구경하지 못했으니까요.
라운드 비용을 내주고라도 배우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그럴 기회가 거의 없었답니다.
나중에야 알았지요.
고수는 하수와 치지 않으려는 마음을...
또 만약 그럴 기회가 있다 할지라도 왜 설렁설렁 치는지...
뭐 잘났다고 보여줄 필요도 없고 잘 칠 필요도 없어 그작저작 자기의 샷을 시험하는 마음을...
진정한 고수는 하수가 이해할 능력만큼만 말을 합니다.
주변에 조금 잘치는 분이 계시다면 무조건 졸졸 따라 다니십시오.
배울 것은 아시겠지만...
그 사람의 스윙이 아닙니다.
스윙의 준비 단계, 프리샷 루틴, 홀 전략, 그린 공략법, 퍼팅을 하기 전 준비하는 요령등...
많은 것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만 눈으로 보고 배우셔도 수업료는 충분합니다.
반드시 내 것으로 만드셔서 응용한다면 분명 실력은 일취월등하답니다.
3. 프로와 친하게
제가 처음으로 클럽을 잡은 때가 91년 겨울이었는데 그때는 참 어리버리했습니다.
프로의 말 한마디가 절대적이었지요.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굳이 시간 내서 점심 안사주고 술 안사주어도 프로는 주변에 많습니다.
프로와 친해지면 좋은데 그것도 유의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나를 잘 알기전에 프로가 내 스윙을 통째로 고치려 한다면 그건 잘못된 것입니다.
내 스윙의 전반적인 현상을 프로가 안다음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려 해야지 무조건 바꾸라는 프로와는 전화번호 없애고 연락 안하고 사는 것이 현명합니다.
우스개 소리로 예전 프로들은 희떱게 팁을 줘서 조금 잘치게 한다음 스윙을 헝클어지게 해서 일년동안 레슨 받도록 헤매게 만들었다는 그런 얘기도 있었습니다.
4. 골프 사이트 활용
요즘은 유용한 골프사이트가 많아서 이론적인 실력 밑받침을 할 수가 있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곳 골프스카이의 \'김장우프로님의 레슨 코너\'와 \'호건님의 규칙 코너\'를 몇 번이나 읽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명월관의 고수님들에게 귀동냥 눈동냥도 많이 했구요.
\'골프다이제스트\'와 \'SBS골프\'도 제 골프 성장을 뒷받침해준 곳입니다.
좋은 어드바이스는 스크랩을 해서 폴더에 넣어두었는데 지금은 3권이나 됩니다.
시간날 때마다 복사한 것을 읽고 또 읽었지요.
차에 한 권을 두고 잠시 정차할 때도 골프를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아직도 배워야 할 것도 많고 모르는 것도 많지만 이렇게 날마다 준비하다 보면 조금씩 나아지겠지요.
즐겨찾기 폴더에서 포르노사이트와 고스톱 사이트를 없애면 갈 곳은 골프관련 사이트밖에 없답니다.
5. 골프 방송
집에서 제 채널은 SBS골프와 J골프 밖에 없습니다.
뉴스도 큰 사건이 없으면 거의 보지 않으며 드라마는 모래시계 이후로 끊은지 오래입니다.
유일하게 일요일 저녁에 \'사돈 처음 뵙겠습니다\'라는 프로만 눈물 콧물 질질 흘리며 봅니다.
방송을 통해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보고 그들이 어떻게 코스에 순응해 가는지 실수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 보고 연구합니다.
가끔 레슨프로들의 프로그램도 보지만 많은 보탬은 없습니다.
그들의 이론이고 정보나 지식 정도로만 접하며 나에게 맞는 내용은 아니어서 보고 흘립니다.
선수들이 게임에 임하는 과정과 그 결과를 주시하면서..
내가 지금 저 상황이라면... 하는 가정으로 보면 아주 재미있답니다.
6. 집중력
제일 마지막에 두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간과하는 것이지요.
아무리 연습장에서 스윙이 허벌나게 좋고 공을 잘맞추어도 실전에서는 비리비리한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자주 실전에 나오지 못하기 때문에 현장 적응이 문제가 됩니다만 멘탈에서 무너지는 경우가 많아서도 그런 현상이 일어납니다.
강한 정신력을 길러야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냉정한 판단과 무너지지 않는 멘탈을 가지고 있다면 생각지도 않는 우스꽝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저는 요즘 일부러 9번홀과 18번홀에서는 꼭 버디를 노립니다.
다 왔다고 생각되며 마음이 풀어지려고 할 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지요.
실수는 누구나 하지만 실수를 극복하는 정신력은 아무나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전문가가 아니어서 모르지만..
평소에도 마음을 다스리는 훈련을 한다면 아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골프의 80%는 집중력입니다........
일반 골퍼들이 실력을 기르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제가 생각하는 것들입니다.
더 많은 것이 있고 필요없는 것이 있을 수 있습니다.
조금이래도 도움이 되었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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