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글이라 뒷북입니다만,
사실상 투어 첫 대회인 소니오픈에서,
최경주 프로가 우승했습니다.
여러가지 의미가 있어 글 올립니다.
최경주 프로가 처음 PGA에 진출했던 2000년.
우리는 그가 참가한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기만을 고대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지옥의 Q스쿨을 다시 가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올해 처음 PGA에 진출한 양용은 프로에게,
우리가 기대하는 것 또한 그때와 다르지 않습니다.
제발... 살아 남아야 한다.
하물며 PGA에서 우승을 한다는 것은,
항상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나상욱, 위창수, 앤서니 김...
그들 모두에게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 PGA무대에서, 최경주 프로가 통산 7승을 한 것입니다.
더구나 4년 연속 1승 이상을 거둔 선수는,
타이거 우즈, 필 미켈슨, 비제이 싱에 이어 최경주 프로등 단 4명뿐.
지난해 2승에 이어 시즌 초반에 우승하므로서,
명실상부한 탑클래스 프로로 우뚝선 것입니다.(오늘현재 세계랭킹 7위)
3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하면서,
4차타 선두가 됐을 때는 우승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만,
4라운드 중계를 볼 때는 내심 조마조마 했습니다.
한방 삐끗하믄 가는데...
누구보다 강한 배짱과, 인내와, 뛰어난 기량으로,
4 라운드 내내 선두를 유지하며 우승했습니다.
타이거 우즈등 탑 랭커가 빠져서 우승기회가 높았던 것은 사실이나,
그들이 참석했다고 하드라도 우승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더 지나간 예기지만,
3 라운드에서는 믿기 어려운 일도 있었습니다.
나상욱 프로와 함께 챔피언조로 둘이서 경기를 했다는 것입니다.
한국선수 둘이 챔피언조라니....
마지막 홀 장면만으로 보면,
나상욱 프로가 우승자 같이 보입니다.
비록 3라운드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마지막 홀 이글로 공동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PGA 투어멤버로 처음 출전한 양용은 프로.
컷 통과를 훌쩍넘어 공동 20위에 올랐습니다.
어제는 최.나.양. 3인방의 선전에,
기분이 참 좋은 하루였습니다.
해마다 언제 우승할까 노심초사하던 마음이,
언제 또 우승할까 하는 욕심으로 변했습니다.
저만 그런가요?
1승을 챙겼으니 한결 여유는 있습니다만...
그런 여유로 한해를 시작합니다.
보다 편한 마음으로 최경주 프로의 경기를 즐기려 합니다.
지난주 메르세데스-벤츠 챔피언십 대회처럼 안될 때도 있겠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것 같습니다.
골프스카이 가족 여러분도,
하시는 일이 모두 뜻대로 이루어지고,
더욱 힘찬 한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