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저는 큰 일보다 작은 일에 자주 걸려 넘어질까요?”
“같은 물건을 무겁게 여기고 들면 가볍고
가볍게 여기고 들면 무거운 법이다.
사람이 큰 일보다 작은 일에 걸려 넘어지는 까닭은
큰 일에는 정신을 차리고 작은 일에는 정신을 놓기 때문이다.”
“아하, 그래서 성인은 작은 일을 크게 여긴다고 했군요.”
“성인에게는 작은 일 큰 일이 따로 없다.
모두가 큰일이요 그래서 모두가 작은 일이다.
숟가락 하나를 함부로 들지 말아라,
그러면 태산이 오히려 가벼울 것이다.”
이 아무개의 雲問山答 <지금도 쓸쓸하냐> 중에서
대게 만만하고 쉬운 홀에서 실수가 나옵니다.
고려해야만 하는 아주 사소한 변수들을 놓쳐서
터무니 없는 샷을 하고야 맙니다.
지나놓고서는 후회를 하지요.
롱 퍼팅을 하면서는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서
홀 컵에 가까이 붙여놓고서는,
1미터도 안 되는 퍼팅은 대충해서
홀 컵에 미치지도 못하거나 지나쳐 버립니다.
모든 클럽,
모든 샷을 공평한 마음으로 대해야 합니다.
어느 샷 하나 소홀함이 없어야 합니다.
‘적당히’ 나 ‘대~충’은 교만한 마음입니다
아무리 단순하고 평범한 샷을 하더라도
유리그릇을 다루듯 조심스런 마음으로,
내 노력이나 재주만으로 될 일이 아니라는 경외심으로,
잘못될 수도 있다는 겸손함으로 할 때,
모든 샷이 ‘쉬운 샷’이 됩니다.
.
.
오늘도 골프와 더불어 행복하세요.
김헌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