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기를 합니다.
그런데 무엇하나 되는 게 없습니다.
이리저리 휘고, 쌩크나고, 굴러가고...
터질대로 터져서 지갑은 이미 바닥.
홀을 거듭할수록 골프가 무서워 집니다.
10~20m 가량의 짧은 샷도 핀에 붙이기는 커녕
그린에 올릴 자신감도 없습니다.
퍼팅은 기본이 3퍼팅.
이제 퍼팅이 두려워지고 스윙이 두려워 집니다.
18홀이 빨리 끝나기만을 기다립니다"
누구나 이런 경험 있을 겁니다.
자신감 완전 상실에....골프에 농락당하는...
전혀 골프를 골프답게 치지 못하는 경우죠.
지난 20년간 제 칼럼의 지향점은...
골프의 속성을 이해 하면서, 골프를 골프답게 치자는 것이었습니다.
즉, 위 경우와 같이 골프에 끌려 다니지 말고,
골프의 주인으로서 골프를 쳐야 한다는 겁니다.
골프의 주인으로서, 골프를 가지고 놀려면...딱 두 단어를 이해하고 정복해야 합니다.
그 두 단어는....실수 그리고 압박감입니다.
골프는 실수의 게임입니다.
100% 페어웨이 키핑에, 100% 파온에, 전홀 원펏 골프는
불가능합니다.
어느 누구든 미스샷을 내게 마련인데....
핵심은..."실수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입니다.
미스샷이 났을 때 "어떻게 내가 이런 실수를 하나?"하고 자책하며 자신감을 잃거나
화를 내기 시작하면, 그것이 바로 골프에 끌려다니게 되는 단초가 됩니다.
그리고 미스샷이 날때 마다 계속 자책하며 스스로를 이겨내지 못하면....
위 에서 예를 든 경우와 같이 치유불능상태가 되고 맙니다.
골프의 주인으로서 골프를 이끌어 나가려면 ... 실수를 인정해야 합니다.
실수가 나와도 그것을 골프의 한 요소로 받아 들여야 합니다.
미스샷은..." 샷이 제대로 안 되는 것"입니다.
안되는 걸 탓하기 시작하면 더욱 깊은 수렁에 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샷이 안되면..."안될수도 있다"고 즉시 인정해야...
그 안되는 샷이 ...1회성...에 그치죠.
더 실제적인 예를들어 볼까요.
첫홀에서 1m 퍼팅이 빠집니다.
그때 "1m가 빠질 수도 있는 게 골프야" 하며 인정하면 그 미스퍼팅을 기억속에서 지우며
평정심을 되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1m를 빼다니 말도 안돼...오늘 계속해서 빠질 꺼 같은데..."식으로 실수를 인정하지 않으면 부정적 생각으로 머리가 가득차며...18홀 내내 숏펏 미스를 하는 거죠.
언젠가 다음과 같은 칼럼을 쓴적이 있습니다.
골프가 뭐 별건가.
티샷이 부실하면 세컨샷 잘치면 되고
세컨샷마저 그린을 벗어나면
짧은 어프로치샷을 핀에 붙이면 된다.
어프로치샷마저 홀을 멀리 외면하면
롱퍼트를 넣으면 될 뿐이다.
4번중 한번만 잘치면 '파'라는 얘긴데
골퍼들은 뭘 그리 어렵게 생각하는가.
롱퍼트가 안 들어가면 어떻게 되느냐고?
어떻게 될 것 하나 없다.
'보기'하면 되는 것 아닌가
골프를 좀 널널하게 대하라는 뜻으로 쓴 칼럼입니다.
여유를 가지고, 실수도 인정하며 ... 골프의 주인노릇을 하자는 의미죠.
압박감은....골프의 재미이자 공포입니다.
승부를 가늠짓는 1m 퍼팅, 양사이드 OB인 홀에서의 티샷, 연못을 넘기는 어프로치샷등
압박의 순간은 골프 어디서나 존재 합니다.
골프에 농락당하는 것은 그런 압박감이 두려움으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압박감으로 인해 심신이 쫄아들며 평상시 샷이 안나오는 거죠.
"압박감을 이겨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압박감을 집중력으로 바꾸는 것 뿐이다"
언젠가 이런 뜻의 칼럼을 쓴적이 있는데...이 경우의 대표적 샘플이 바로 타이거 우즈죠.
우즈라고 압박감이 없겠습니까.
....있지만 그걸 집중력으로 전이시키며 넣을 것을 넣는 것이죠.
그런데 압박감을 집중력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압박감 자체를 즐겨야 합니다.
우승을 결정짓는 1m 퍼팅을 앞두고....손이 덜덜 거리고 가슴이 벌렁 벌렁 할 겁니다.
그렇더라도....기본 개념은... "이렇게 짜릿한 순간이라니~~" 하며 즐기는 자세가 돼야 합니다.
"압박감을 즐긴다"는 개념이 아예 없으면 기본적으로 압박감에서 헤어 나올 수 없지만,
즐긴다는 개념이 있고 그게 습관화 돼 있으면....압박감의 상당부분이 집중력으로
옮겨 집니다.
여담이지만,
기술적 측면에서 압박감을 딛고 샷을 성공시키는 방법은...
"더 천천히"가 아닌가 합니다.
압박감이 닥칠 때... 골퍼들은 그 두려움을 빨리 떨쳐내기위해 스윙이 빨라집니다.
퍼팅의 경우 더더욱 뻘라지죠.
그 빨라지는 템포가 미스샷이나 미스 퍼팅을 유발 시킨다고 봅니다.
그러니.....압밥감의 순간엔....정신적으로는 즐기고, 행동적으로는..."천천히"가
핵심이라 생각합니다.
좌우지간.....
아마추어골퍼들이.... 골프에 끌려다니지 않고,
골프의 주인으로서... 자신의 골프를 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언제 어디서나 실수를 인정하고 압박감을 즐겨야 한다"로 정의 합니다.
거리 20야드 늘어도 소용 없습니다.
위 속성을 성찰하고 이해하지 못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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