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
길에서 나보다 큰 차타 혹은 외제차를 타고 앞으로 쌩하니 달려 나가는 모습을 보며,
저 놈은 분명 부하 직원들 월급을 적게 주거나
세금을 떼먹었거나
나쁜 짓해서 돈 많이 번 놈일 것이다!
이렇게 위안을 해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물론 옆에 앉힌 여자는 불륜관계일 것이라고 추측을 서슴지 않았을 것입니다.
나보다 빨리 달리는 놈은 교통사고 나서 빨리 저 세상에 갈사람.
내 차보다 느리게 가거나 작은 차를 타는 놈은 돈도 없고 운전도 제대로 못하는 놈.
과속 카메라에 걸려 벌금 내는 몸은 네비게이션도 못 사서 달고 다니는 능력 없는 놈.
나보다 큰 평수에 사는 놈은 분명 도둑질했거나 부모에게 재산 물려받은 사람.
나보다 작은 평수에 사는 사람은 능력이 없어 꽁생원으로 옹닥옹닥 사는 놈.
나보다 공 잘 치고 비거리도 긴 놈은 시간 많고 돈 많아서 수시로 필드 나가 사는 놈.
나보다 공도 못 치고 비거리도 짧은 놈은 게으르고 운동 신경 둔하고,
정신자세 마저도 틀려먹은 놈.
내 마누라보다 예쁜 여자랑 공치는 놈은 마누라 아닌 애인 데리고 나온 놈.
내 마누라보다 덜 예쁜 여자랑 공치는 놈은 마누라나 돈 많은 여자에게 끌려 나온 놈.
나보다 공부 잘 하는 놈은 몰래 고액 과외공부 하는 놈.
나보다 공부 못하는 놈은 게으르거나 머리가 아주 나쁜 놈.
주중에 골프장 나와서 공치는 놈들은 거래선 방문이나 출장 간다고 거짓말 하고 나온 놈.
내가 주중에 골프장에 가면 능력이 있어 주 4일만 일하고 여유를 즐기는 것이고,
주중에 시간 못 내고 그린피 비싸고 붐비는 주말에만 나오는 넘은 능력이 안 되는 놈.
제돈 내고 골프하는 놈은 능력 없는 놈
접대 골프 받아가며 내기에서 돈 챙겨가는 나는 능력도 많고 좋은 위치에 있는 놈.
사실은 본인은 주중에 쉬는 날이나 휴가 내고 골프장에 자주 갑니다.
특히 회사 동료들과는 단체로 휴가 내고 월요일이나 화요일 오전에 많이 갑니다.
특히 월요일 오전에 가면 황제 대접입니다.
누가 봐도 백수 이거나 일찍 회사생활 끝냈을 터이니 무척 안 되어 보였을 것입니다.
사막에도 비가 내립니다.
단지 강수량이 일년에 150mm 미만인 지역일 뿐입니다.
일본의 골프장들이 줄도산이라 10억원 가던 골프장들이 지금은 3천만원 정도입니다.
우리나라의 골프장들도 문제입니다.
금년에만 50여개가 오픈한다고 합니다.
3월 중순인데도 경기도의 골프장이 텅텅 빕니다.
오전 8시가 첫 번째 손님이랍니다.
예전 같으면 6시 30분부터 손님이 있었는데...................
스크린 골프가 너무 많이 잠식한 것일까요?
골프를 하지 않는 사람들의 눈에는 골프가 분명 불륜으로 보일겁니다.
골퍼의 눈에는 암벽등반 하는 사람들이나 히말라야에 오르는 사람들이
마치 제정신이 아닌 사람들로 보이듯이..........
우리의 잘못된 고정관념은 바뀌어야합니다.
내가 사는 모습이 표준이고
나보다 큰집 큰차 높은 직위에 있는 사람을 불륜이나 도둑으로 치부하고
나보다 작은집 작은 차타고 직급이 낮은 사람을
게으르고, 머리 안 쓰는 능력 없이 여기는 시각은 바로 잡아야합니다.
50이 넘은 사람들이 피니쉬를 제대로 할려면
허리가 아프고 온몸이 찌뿌드해집니다.
젊어서는 부드럽던 근육이 나이 들면 굳어지고 뻑뻑해지기 마련이지요.
무리하면 인대가 늘어나고 디스크에 무리가 생겨 통증이 오는 것이지요.
표준의 스윙을 바라기 보다는
내 몸의 상황에 맞는 스읭을 해야 무리가 없는것입니다.
몇 년 전 저는 가까이 지내던 동생과 조용히 인연을 끊었습니다.
필드에서 비신사적인 달라진 모습을 자주 보았기 때문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몇 년 뒤 하던 사업이 부도나 그만 접었다는 소식이 들려 왔습니다.
타이거 우즈가 자기 위치를 망각한 채 몇 년간 불륜을 즐기다가
혹독한 댓가를 치른 것 같습니다.
이번 마스터즈 대회부터 참가하여 골프에 복귀 한다고 합니다.
정말 참회를 하고 골프에 전념하며 멋진 플레이를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골프장 주변의 숙박업소가 벌써 예약이 마감되었다고 하네요.
불륜의 오르가즘은 상당히 단위가 세다고 합니다.
마치 처음 떠나는 해외여행의 설레임 처럼!
그러나 자주 하면 내성이 생기게 마련이지요.
접대골프를 받는 순간은 로멘스이지요.
그러나 들통이 나고 댓가성이 입증되면 불륜으로 변해버립니다.
사랑도 순직을 하면 조문객이 많지만(마누라랑)
짜릿함이 정도를 넘으면 객사나(직업여성) 복상사(젊은 애인)를 하게 되어
망신스럽게 생을 마감 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내가 하는 일은 분명히 평범하고 정상적인 것이라고 생각하고 행동하지만
때론 나의 모습이 남의 눈에는 로맨스가 아닌 불륜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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