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살짝 도둑란딩을 했습니다.
결과는 무려 83타라는 참혹한 점수를 기록했지요.
사실 내용상으로는 76타정도가 나왔어야 하는데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쪼지 않았다고 둘러댔습니다.
란딩후 같이 쳤던 L모형님 (골프의 열의가 이곳에서 랭킹 1~2위 정도됨)과 연습장에서 아연 몇개 치면서 반성하다가 퍼팅을 한번 연습해 보자고 제가 얘기를 했지요.
최근 몇달간 점수의 기복이 거의 퍼팅의 차이로 기인할 것이라는 막연한 느낌이 있었는데 결국 오늘 무려 3펏을 8개를 기록하면서 모든 것이 명확해져 버렸습니다.
연습그린에서 다양하게 3시간 정도 연습을 한 결과 한마디로 이건 소위 싱글의 펏이 아니다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다른말로 하면 퍼팅을 새롭게 정복하지 않고는 18홀 동안 가장 많이 치는 스트록에서 점수를 균일하게 잡을 수가 없다는 말이지요.
지금까지 저는 퍼팅을 상당히 추상적이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것이 무었이냐 하면,
세컨샷이 깃발에서 항상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떨어졌었고 항상 하게 되는 펏의 기준이 주로 10~15y이내였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정도면 계측을 하지 않더라도 원펏거리에 붙이기 쉽다는 막연한 생각 같은 것입니다.
그러면서 대충 홀근처 원펏거리에 붙겠지 하는 정도였다는 말씀입니다.
퍼팅! 절대로 이런 모호하고 아리송하고 흐리멍덩한 생각으로 치면 않됩니다.
3시간 동안 다양한 거리에서 집중훈련한 결과를 가지고 잡아낸 분석결과입니다.
(공을 3개를 가지고 평평한 라이에서 동일한 거리에서 3번씩 쳐 보았습니다. 물론 여러각도에서 많이)
1. 1y거리
원펏성공률이 60%약간 상회함.
100% 투펏은 함.
2. 3y거리
원펏성공률이 20%도 않됨.
하지만 90%정도는 2펏됨.
3. 5y거리
원펏성공률을 논하지 못할 정도임. 거의 5%정도나 될까???
85%정도로 투펏율이 떨어짐.
4. 10y거리
여기서부터 우리들의 최대 고민인 3펏이 눈에 띄게 증가함.
원펏성공률은 거의 제로라고 보면됨.
주로 짧음.
5. 15y거리
더이상 원펏 운운하지 못하고 오직 투펏성공률만이 집계되기 시작함.
문제는 이 투펏성공률 조차도 80%대를 잡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저의 경우지만
아마 대부분의 여러분도 이 정도에 머물것이라고 봅니다.
주로 짧음.
6. 20y거리
이제부터는 붙어만 주면 고마운 상황으로 치닫습니다.
투펏성공률은 거의 60%이하에서 맴돕니다.
짧기도 하고 확 지나가기도 함.
7. 그이상의 거리
이건 완전히 하늘에 맞겨서 잘 되면 40%정도 투펏거리에 떨어질까???
길고 짧은 것은 큰 의미가 없는 상태.
상기자료는 저의 퍼팅을 기준으로 오늘 무려 3시간 동안 쉬지 않고 반복 반복하여 얻어낸 분석결과입니다.
물론 어떤 분들은 어떻게 마털이 저 정도의 퍼팅밖에 못하냐 아니면 나는 그런 퍼팅은 안한다고도 말씀하시면서 조소를 날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 대부분의 골퍼들의 실제 퍼팅은 이정도 수준이상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러면서 얻은 퍼팅에 대한 새로운 개념정리는,
-골프는 크게 나눠 일반골프와 퍼팅으로 양분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각론으로 분리 공부할 만큼)
-퍼팅은 분명히 또 다른 골프의 세계이고 그 내부는 우리들이 항상 고민하고 노력하는 스윙만큼이나 정말로 깊고 넓다.
세부적으로 일반골퍼가 범하는 가장 큰 실수로,
-거의 대부분의 펏이 짧다
-내리막에서 너무 길거나 너무 짧다.
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얻은 1차적인 결론은,
-펏을 할때는 욕을 먹더라도 시간을 가지고 자신감이 들때 쳐라.
-중거리 펏 (10y이상)은 반드시 조금 더 쳐라.
-그이상이면 그보다 더 많이 쳐라.
-오르막펏은 앗! 할 정도로 치면 붙거나 들어가더라.
-절대로 세컨펏은 올려치도록 첫번째 펏을 홀 아래로 내려 놓으라.
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골퍼들은 이 펏을 연습하기 보다는 항상 샷 연습에 치중하는 것 같아요.
저의 경우 펏이 30개이하로 떨어지면 점수가 73~74타 정도가 나오는데 펏이 35개 이상으로 올라가면 어김없이 78~79타 사이로 나오며 혹은 3펏으로 인한 정신적인 쇼크로 란딩을 망치게 됩니다.
지난 몇달간 저의 점수를 기준으로 점수차이를 분석한 결과 해답이 바로 펏의 차이였다는 것입니다.
점수를 줄이기 위해서 우리들은 정말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점수를 줄이는데 기여할 수도 있고 잘못하면 해가 될때도 많다는 것을 잘 압니다. 혹시 도움이 되었다면 많은 시간을 투여한 후이겠지요.
다시 한번 생각합니다.
분명히 퍼팅은 또 다른 골프입니다. 그리고 점수편차에 가장 큰 팩터입니다.
자세히 한번 자신의 골프를 분석해 보십시오. 기적이 일어나서 나의 스윙이 타이거우즈처럼 되지 않은 이상 GIR의 큰 향상은 없습니다.
하지만 3펏하고 무너진 기억하기 싫은 란딩은 헤아려도 헤아려도 다 못셀겁니다.
분명히 퍼팅은 골프의 반 이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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