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고 제가 뭐 퍼팅을 아주 잘하는 건 아니지만 불안감은 거의 없어졌습니다. 왠만한 거리는 목측으로도 잘 맞추고 있고 무엇보다 스윗스팟근처에 잘 맞습니다.
간단하게 제 퍼팅의 변천사를 보면....
초보시절(100 이전의 시절)에는 어떤 퍼터로 해도 잘 안됩니다. 특히 첫펏이 거리를 못맞추어서 원금보다 이자가 많은 경우도 자주 발생했구요. 드라이버 연습하기에 정신이 없었으니 퍼팅연습이라고는 해볼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90개 근처를 치던 시절에는 퍼터에 따라서 느낌이 정말 달랐습니다. 어떤 퍼터로 하면 잘되고 어떤 퍼터는 영 안되고... 문제는 오늘 잘 되던 퍼터가 내일은 또 완전히 집을 나가 버리고 감이 없어지는 것이었습니다. 퍼팅 연습을 좀 하기 시작했지만 그렇게 많이 연구를 한 것은 아닙니다. 역시 첫 펏의 거리맞추기가 안되는 상황. 홈그라운드에서는 좀 되지만 어웨이경기에서는 영 ×판.
80개 근처를 칠 때는 퍼터가 정말 제일 신경쓰이는 부분이었습니다. 특히 첫 홀의 첫 펏이 거리가 길 때는 머리에 쥐가 날 정도로 신경이 쓰였습니다. 첫 홀에서 3펏을 하고 나면 기분이 정말 거시기해서 계속 신경이 쓰일 정도였습니다. 이때부터 퍼팅연습을 죽어라하고 했습니다. 연습그린에 가서 하루종일 퍼팅연습만 할 때도 있었구요.
특히 걸음걸이로 거리를 재어놓고 백스윙크기로 그 거리를 맞추는 훈련을 많이 했습니다. 한 1년 헤매고 다녔더니 감이 좀 옵니다. 각 거리마다 나름대로 백스윙에 걸리는 시간에 대한 감각도 생긴 것 같구요. 단지, 숏 퍼팅은 아직 자신이 없는 대목이기는 마찬가지.
70대로 들어오면서부터는 숏퍼팅이 제일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롱펏 거리를 맞추어도 어차피 18홀중 1~2회는 거리가 빗나갈 때가 있는데 그 때 독사같이 집어 넣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습니다. 특히 더블보기 위기에서 보기로 막아낼 때는 버디보다 더 짜릿합니다. 물론 그린을 미쓰한 다음의 원칩 원펏으로 막는데도 아주 필요한 것이구요.
연습을 많이 하지는 않지만 주로 스윗스팟에 맞추는 것 위주로 연습합니다. 숏 퍼팅은 방향을 맞추어서 어드레스를 하는 것은 쉽지만 스윗스팟에 맞지 않으면 공끝이 휘어버리거나 힘이 없어지기 때문에 이 스윗스팟에 맞추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퍼팅은 무엇보다 자신감이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린을 철저하게 읽고 나서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자신감을 팍팍 집어넣어야 합니다. 자신감이 없는 퍼팅도 역시 공끝이 잘 휘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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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은 가끔 퍼팅 좋다는 소리도 듣습니다. (왠일이래? 마니 커따아~). 글구 보기 온 해놓고도 레귤레이션 온 해놓은 저를 깔보던(?) 웬수들이 요즈음은 절대로 저를 깔보지 않습니다 (있을 때 잘하지~ 인간들!)
기술적인 면에서 생각을 해보면...
- 공 놓는 위치가 눈의 중앙에 오는 것이 중요하다.(좌우, 전후에서 모두)
- 백스윙이나 임팩시 갑작스런 움직임의 변화가 있으면 안된다.(특히 손의 악력의 변화)
- 임팩을 하는 순간 공의 모습이 왼쪽으로 째려보듯이 보일 정도로 헤드업이 되지 않아야 한다. (저는 이 느낌이 들면 거의 들어갑니다)
- 연습은 가능한 예민한 클럽으로 해라. (저는 스까리로 연습하고 실전은 투볼로 합니다)
- 자신감을 배양하라. (저는 \"빠질 데가 없구만\"이라는 말이나 \"맨날 연습하던 거리구만\"이라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 라이를 정확하게 보는 훈련을 하라. (\"아, 길이 보였쓰\"라는 느낌이 들면 들어갈 확률이 엄청 큽니다)
- 숏펏은 왠만한 심한 경사가 아니면 홀컵 바깥쪽을 겨냥하지 마라. 안쪽을 겨냥하고 과감하게 미는 것이 훨 확률이 크다. (바깥쪽을 겨냥하면 힘의 강약도 같이 조절을 해야하기 때문에 더 복잡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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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안정된 7자가 아니라서 70대에 관한 경험을 쓰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그래도 가끔 느낀 것중에서 써봤습니다.
즐거운 인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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