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의 완성은 마음의 크기다.
아름답고 군더더기가 없는 스윙은
그 사람 마음의 반영입니다.
생각이 많고 고민이 많은 스윙은
어딘가 일그러져 있고 자연스럽지 못합니다.
욕심이 많은 사람의 스윙은 '욕심'스럽습니다.
긴장하고 있는 사람의 스윙은 또 그러합니다.
학구적인 사람의 스윙은
연구의 성과들이 구석구석 묻어있습니다.
텅~ 빈 마음이라야
텅 빈 스윙이 만들어 집니다.
프로들의 스윙이 왜 깔끔하냐고요?
욕심과 바램들을 벋어버릴 만큼의
지독한 연습을 한 겁니다.
떡을 써는 일도 그렇고
비질도 그렇습니다.
아무리 단순한 일도
반복의 양이 많아지면
그 분야에서는 도인이 되는 겁니다.
버림의 정도가 큰 스윙은
위기의 상황에서도 평상심을 유지하고
버림이 덜하면 극적인 상황에서
실수의 횟수가 그만큼 많아지는 거지요.
일이든 사람과의 관계든
사소한 기대나 헛된 바램이 없는 사람을
우리는 '큰 사람'이라 합니다.
비우면 비울수록 커지는 것이 마음입니다.
한 점 남김없이 다 비우고 나면
'한 소식' 왔다 하고
깨달음을 얻었다고도 하지요.
범인이 그 만한 경지에 이르기는 어려운 일이지만
'버린 만큼' 스윙이 만들어진다는 것은
틀림이 없습니다.
마음이 혼란스럽거나 흐트러지면
빈 스윙을 하십시오.
골프가 골프가 아니고
스윙이 스윙이 아니라
'생활명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스윙을 함에 뭔가 기술적인 문제를 생각하면 안됩니다.
그저 무심한 반복이 되어야 합니다.
누군가 다퉜거나
누군가로부터 상처를 받아도
스윙을 하세요.
울적한 마음을 달래고
외로움과 슬픔이 물밀 듯 밀려올 때도
스윙을 하세요.
삶이 무료하거나 지치고 힘이 들 때도
스윙을 하세요.
빈 스윙을 하세요.
온갖 고비와 격한 감정의 순간들에
스윙이 친구가 되고
약이 되다 보면
삶과 더불어
스윙도 서서히 제 모습을 드러내게 될 겁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덧
골프도 더욱 성숙해지겠지요.
스윙의 완성은 마음의 크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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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골프학교에서
김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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