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봉 어머니는 아들이 골프를 배운다면
밤에 불을 꺼놓고 스윙을 가르쳤을 것이다.
맹자의 어머니였다면
초딩 시절에 바로 미국 골프장 옆 학교로 유학을 보냈을 것이다.
에디슨의 어머니였다면
캐디 겸 레슨 프로가 되어 생업을 포기하고 골프를 가르쳤을 것이다.
(미국 PGA에서 만들어 놓은 미래의 PGA가 열릴 TPC 골프장)
자식을 골프에 입문시켜 국제무대에 나가 단 한번이라도 우승을 하면
가난 끝! 고생 끝! 행복시작! 이라는
로또 당첨과도 같이 한방에 8자 고치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유치원생에게 영어를 3개월 가르치면 영어로 말하고,
서당개도 3년이면 과거에는 풍월을 읊었지만, 요즘은 라면도 끓인다고 한다.
그런데 골프만은 3년을 쳐도 90대 이하의 보기플레이가 되기도 힘들다.
어떤 사람은 백돌이 백순이 주변을 맴돈다.
골프처럼 맘대로 안 되고,
되는 것 같다가도 다시 무너지고,
조금만 쉬면 다시 안 맞고,
세월이 흘러도 실력이 쉽게 늘지 않는 운동이 거의 없는 것 같다.
재미는 있는데
계속 하자니 시간과 돈의 투자가 만만치 않고,
그냥 연습 많이 하거나 라운딩 횟수 늘려도 실력은 늘지 않고!
그만 두자니 친구 떨어지고!
나이 들어 따로 마땅히 할 만한 다른 운동도 없고!
사업관계로 접대 골프를 해야 하니, 함부로 끊을 수도 없고!
그래서 마지못해 골프를 지속 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상당수 되는 것 같다.
PGA, LPGA무대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우승경쟁을 하는 것을 보며
수많은 젊은이들이 프로 골퍼의 꿈을 가지고 골프에 입문을 한다.
고시에 매달리다 세월 다 허송하는 젊은이들처럼
골프로 성공하여 명예도 돈도 벌겠다는 사람은 많아도
실제 목적을 이룬 사람은 백분의 일도 아니 천분의 일도 안 되는 것 같다.
종교는 탄압할수록 넓게 퍼져나가고 신도수가 늘어나듯이
우리나라 골프 환경은 너무 열악하여
그린피도 비싸고, 부킹도 힘들고, 경비도 많이 들고,
꿈나무 육성에 대한 대책 또한 없어도,
그나마 겨우 만들어 놓은 난지도 공원의 대중 골프장마저 없애버렸을지라도,
(꿈나무들을 위한 연습장으로라도 남겨 놓았으면 얼마나 좋았으랴 생각해 본다)
마치 바위 위나 절벽의 소나무처럼 엄청난 자생력으로 성장해
마치 사막에 자라는 선인장처럼
일 년에 몇 차례 국제무대에서 멋진 꽃을 피워내고 있다.
미국인들이나 카나다 사람들도
우즈 선수를 꺾은 양용은 선수에 대한 칭찬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하는 것을 보며
정말 큰일을 해내고 국위 선양을 했다는 느낌을 갖는다.
미국에서 올해의 선수로 선정될 것 같다.
미래의 골프 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엉뚱한 발상을 해 본다.
해외 공상 만화나 영화가 10년 전 20년 전에는 그냥 꿈으로 보였지만
이제는 점차 현실로 되어 버렸다.
人造(인조)인간을 만드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복제 인간을 만드는 것은 현실로 가능하다.
체세포 일부만 가지고도
DNA 복제를 통해 쉽게 복제 인간을 만드는 기술이 가능해 졌기 때문이다.
단지 도덕성과 신에 대한 도전으로 종교상의 윤리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뿐이다.
그러나 어느정도 가능한 것은, 컴퓨터의 프로그램 복사하듯이,
인간의 기억과 근육을 움직이게 만드는 뇌의 명령어 복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체격이 비슷하고, 근육량이 비슷한 사람의 뇌에서 신체의 근육을 제어하는
기억부분의 소프트웨어만 복사해
다른 사람의 뇌에 붙여 넣는 일은 가능하다고도 한다.
마치 공상영화에서처럼!
그렇다면 어렵게 고생하지 않아도,
프로 골퍼의 뇌에서 복사한 프로그램만 깔면
기본 체력만 잘 갖춘 젊은이나 중년층들도
쉽게 싱글이나 프로골퍼로 변신이 몇 시간 만에 끝나는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언젠간 이런 시절이 왠지 확 현실로 다가 올 것만 같다.
그때가 되면
“핸디가 얼마죠?” 하는 질문 대신..
“어느 소프트회사 제품 버전 얼마짜리를 가지고 계시죠?”
하고 묻는 진풍경이 벌어지지 않을까?
(20대는 젊은이들은 김경태선수 버전 2009를 깔고)
(여성은 신지애나 미쉘위 버전을 선호할 것이고)
(30대는 최경주버젼 2008을 깔고)
(40대 여성은 구옥희 2007년 버전을 깔고)
(50대 남성은 최상호 2008 버전을 깔고)
(60대는 아놀드퍼머 2006을 깔고)
공부도 잘하는 사람의 뇌를 복사해서 다른 사람에게 깔면
굳이 밤을 새워 노력하지 않아도 될 날이 올지 모르겠다.
자동차 경주에서 똑같은 제작사의 차를 가지고 나오더라도
경주자의 몸 컨디션과 순간 판단이 더 중요 하듯이,
골프도 프로그램 보다는 골퍼의 그날 그날 컨디션과
바람, 그린의 빠르기, 코스 공략에 대한 작전에 의해 스코어는 결정되는 것이므로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사관학교, 신병 훈련소, 붕어빵 틀, 호두과자 틀에만 들어갔다가 나오면,
마치 똑 같은 모습이 된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조금은 다르다.
똑 같이 친 공도 바람에 따라 착지 지점이 달라지고
사용한 공의 종류에 따라 비행 항적이 달라지며,
백스핀이 걸리기도 하고 런을 계속 하기도 한다.
시간 즉 타이밍이 중요하다.
언제 쳤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롱 퍼팅이 먼저 들어가서 버디를 하면
가까운 거리에 붙이 사람이 부담감 때문에 버디를 놓친다.
야화가 있다.
조금 늦게 빼서
처녀는 임신을 했고
붕어빵은 탔으며,
서부의 총잡이는 상대의 총에 맞아 죽었다.
마치 연필 좋다고 글씨 잘 쓰는 것이 아니고,
물감 좋다고 명화가 안 그려지듯,
비싼 골프채 써도 스코어는 큰 변화 없듯이,
복제 프로그램 돌린다면 전반적으로 실력은 향상 되겠지만,
그래도 게임 내용은 매번 다르게 나타날 것이다.
007 시리즈의 영화가 현실로 변해가듯
분명 이렇게 변한 시대는 머지않아 성큼 우리에게 다가 오리라 상상을 해 본다!
모든 아마추어들이
운동하기 전날 과음을 했거나,
근육운동 부족으로 몸 관리가 잘 안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마치 프로 골프 선수처럼
250~270m를 날아가는 빨랫줄과 같은,
"생각대로 T!" 샷이 난무하는 날을 기대해 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