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끝나고 인사할 때는 꼭 모자를 벗는다.
어떤 일에서든 마무리가 매우 중요하다. 실수 없이 일을 잘 처리했더라도
마지막 마무리를 잘 못하면 공들여 쌓은 탑이 와르르 무너질 수 있다.
라운드가 끝나면 서로 돌아가며 인사를 하는데, 이때 모자를 벗고 인사하는 것이 예의다.
혹 그날 경기가 풀리지 않아 기분이 좋지 않더라도 끝까지 매너를 지켜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하자.
2.장갑 착용은 자유, 하지만 진행에 방해되어서는 안 된다.
골프를 칠 때 장갑을 끼고 안 끼고는 자유다.
그러나 장갑을 끼지 않고 샷이나 퍼팅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장갑을 낀다.
다만 장갑을 계속 끼고 있으면 손에 땀이 나 자기 차례가 아닐 때는 벗는 경우도 많다.
괜찮다. 하지만 장갑을 벗고 있더라도 자기 차례가 되기 전에
미리 착용해 라운드 진행에 방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아무 생각 없이 있다 자기 차례가 되었을 때야 비로소 허둥지둥 장갑을 끼는 것은 실례다.
■ 골프화를 신는데도 매너가 필요하다
Q기업 송 부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골프계의 패션 리더다.
핸디캡5를 자랑하는 골프 실력만큼이나 패션감각도 남달라
골프장에서'멋쟁이'라는 별명으로 통한다.
너무 요란하지 않으면서도 고급스러운 색상을 고르고
, 전통적인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색다른 느낌을 주는 디자인을 고르는 것이 그의 패션 키포인트.
볕이 따사로운 봄날 오후, 송 부장은 어는 때와 마찬가지로
멋스런 복장으로 골프장에 나타났다. 동종 기업 부장들과 함께하는 자리였다.
"와, 역시 송 부장님 패션 감각은 남다르네요. 멋지십니다."
"과찬이십니다. 김 부장님 패션도 만만치 않으신데요."
화기애애하게 덕담을 나누고 라운드를 시작했다.
그런데 그가 잔디를 밟고 지나갈 때마다 잔디에
동그란 구멍이 뚫리면서 맨살이 드러났다.
파란 잔디 위에 발자국을 따라 파인 구멍들이 무척 흉했다.
보기 싫은 구멍을 낸 주범은 송 부장의 골프화.
디자인이 멋지고 발이 편해 지난겨울에 장만한 골프화인데,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해 박은 징이 문제였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일행은 징이 박힌 골프화를 신고 온 송 부장을 다시 보는 듯했다.
자기 몸치장하는 데만 급급해 잔디야 망가지든 말든
징이 박힌 골프화를 신었다고 비난하는 듯한 눈초리를 보냈다.
그동안 쌓아온 우아한 이미지가 골프화로 인해 파렴치한(?)으로 전략하는 순간이었다.
송 부장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골프화를 신는 데도 매너가 필요하다.
골프는 일단 시작하면 최소4~5시간을 걸어야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바에 잘 맞고 편한 신발을 골라야 한다. 또한 새벽에는 잔디에 이슬이 맺혀 있고,
수시로 물을 주거나 비가 오는 날도 라운드를 하기 때문에 방수가 잘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런 조건을 잘 갖춘 골프화라도 잔디에 해를 입힌다면 신어서는 안 된다.
특히 송 부장이 신었던 징이 박힌 골프화는 잔디를 망가뜨리기 때문에
대부분의 클럽에서 규제하고 있다.
겨울철에 미끄러져 일어나는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곳이 있지만. 원칙적으로는 신지 말아야 한다.
너무 낡고 더러운 골프화를 신는 것도 예의에 어긋난다.
비싼 골프화를 신을 필요는 없지만 늘 깨끗하게 손질해서 신어야 한다.
이슬이 맺힌 잔디에서 공을 치면 골프화에 풀물이 들기도 하고 흙이 묻기도 하는데,
그 상태 그대로 다음 번 골프를 칠 때 신고 나오는 사람들이 있다. 한마디로 꼴불견이다.
지나치게 낡은 골프화도 보기에 좋지 않다.
깨끗하게 닦거나 빨아서 신으면 되지 꼭 새것을 신어야 하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물론 그렇다. 하지만 다 해져 너덜너덜한 골프화를 신는 것은
겸소해 보이기보다 궁상스럽고 지저분해 보인다.
신발은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진정한 멋쟁이는 신발에 더욱 신경을 많이 쓴다.
상대에게 신뢰를 주어야 하는 비즈니스도 마찬가지이다.
상대사 쉽게 보고 파악할 수 있는 면 못지않게
간과하기 쉬운 부분까지 세심하게 신경 쓸 때 믿음은 더욱 강해진다.
평소 구두는 윤이 나게 잘 닦아 신으면서
골프화에는 약칠 한번 하지 않는 골퍼도 제법 있을 것이다.
☞골프화의 조건
1.발에 잘 맞고 편해야 한다.
오래 걸어도 발이 불편하지 않아야 골프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2.징이 박혀서는 안 된다.
등산화처럼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금속 징을 박은 골프화가 있는데,
잔디를 상하게 하므로 신어서는 안된다.
3.깨끗하고 너무 낡지 않아야 한다.
너무 낡아 해진 골프화 또는 흙이 묻어 지저분한 골프화는
보는 사람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