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시작한지 참 오래된 것 같습니다. 벌써 25년쯤 된 것 같은데 그 동안 스윙도 많이 변해 왔습니다.
제가 처음 골프를 배울 땐 퍼시몬 드라이브(진짜 나무 우드)와 아주 작은 헤드의 아이언 가끔 그때 골프채를 보면 어떻게 이걸로 볼을 쳤지?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막상 쳐 보면 볼은 그런대로 똑바로 날아갑니다.
채가 발전 하듯이 골프의 스윙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80년대 스윙은 클래식 스타일로 백스윙을 하늘로 놓게 쳐들고 내려올 때 어떻게든 많이 끌고 와 강하게 땅에 클럽을 박고 피니쉬도 최대한 높게 하는 지금 스윙보다는 다소 업라이트한 스윙을 많이 가르켰고, 90년대는 시대의 차이는 있지만 모던 스윙의 창시자 벤 호건, 마스터즈와 브리티쉬 오픈의 주역 닉 팔도 등의 영향으로 바디턴 스윙이 유행이었고, 2000년대는 스타일은 다르지만 타이거 우즈, 소렌스 탐의 스윙 스타일, 이제는 타이거의 스승인 행크 헤니의 원플레인 스윙이 대세죠.
가만히 지켜보면 스타 플레이어가 튀어 나올 때 마다 스윙의 신 이론과 스타일로 변형이 오는 건데요.
개인적으로 저도 신 이론이 나오면 자료를 찾아 어떤 플레이어에 적합한지 직접 연습해 보기도 하고 공부를 하는데요. 실제로 신 이론이라고 나오는 것은 예전부터 없던 스윙이 아니고 기존의 이론이 좀 더 잘 포장되고 정립이 좀더 체계화된 것 입니다.
예를 들면 클래식 스윙이 존재한 1960년대에 벤 호건은 바디 턴 스윙의 원조인 모던 스윙을 하고 있었습니다. 스윙은 장비의 발전 하는 것에도 연관이 있습니다. 예전의 장비는 샤프트의 탄성이나 토크가 없어 볼을 때리고 일부러 클럽을 닫아주는 릴리즈 동작이 많이 발전하여 팔에 힘에 의존한 느낌이 많은 방면, 요즘은 회전만 빨리 해도 채가 알아서 풀려 나갈 정도로 샤프트의 탄성이 좋습니다.
오늘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 많은 분들이 본인이 소화해 내지 못할 정도의 너무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어서, 스윙에 도움이 아닌 해가 되는 경우가 생각 보다 많다는 것입니다.
투어 프로는 4일 경기를 위해 굉장히 스윙을 간결하고 필요한 힘만 쓰기 위해 스윙을 만듭니다. 보기에만 시원한 화려한 스윙은 필요 없는 거죠.
스윙엔 어떤 한가지만 존재 하는 것이 아닙니다. 신체의 모든 부분이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힘이 사용 되는 어떻게 보면 타이밍의 싸움입니다. 신체에서 가장 감이 좋은 부분은 전 손이라고 생각합니다.
똑딱볼을 칠 때 그렇게 힘들이지 않고 어느 정도의 거리를 보냈던 기억들이 있을 겁니다. 10m 더 보내려고 온 몸을 용트림 하듯이 써 오히려 10m 밖에 안 나갔던 적 있지 않으세요?
프로나 선수들을 가르칠 때 무릎을 꿇고 드라이버를 쳐보라고 하면 200m는 쉽게 칩니다. 하체나 체중 이동 없이... 제 애기의 요점은 볼을 어떻게든 클럽 페이스에 맞추어야 레슨이 먹힌다는 겁니다. 클럽에 볼도 못 맞추면서 거리는 250m가 가야 되고 구질은 하이 드로우, 백 스핀은 어떻게 주는 건가요? 몸은 100돌이 마음은 타이거 우즈!!!
조금만 차분하게 하나씩 갈 필요가 있습니다. 모 광고 회사에서 당신은 학부모 입니까? 부모 입니까? 라는 문구가 레슨 할 때마다, 특히 주니어 선수 가르칠 때 마다 머리를 복잡하게 만듭니다.
스윙은 팔로만 치면 안 되는 거죠. 그러나 팔로만 칠 필요가 있죠. 내일을 위해... 아웃 사이드 인 스윙은 안되죠, 그러나 다운 스윙시 우측 어깨가 많이 떨어지는 분에겐 엎어 치는 느낌이 교정이 되는 겁니다.
한번에 많이 드시려면 체합니다. 하나씩 풀어가는 기다림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물론 가르치는 프로들에겐 좀더 애정 어린 설명이 필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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