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임이나 미팅에 나가면 이런 하소연들을 많이 듣는다.
“예전엔 안 그랬는데 요새는 골프를 치고 돌아오는 차에서 너무 졸려
깜빡 깜빡 조는 일이 많아졌어요. 다음날 일어나도 상쾌하지 않고
몸이 찌뿌드드하고… 몸에 이상이라도 생긴 건 아닐까요?”
아무래도 나이가 들면 걱정도 되나 보다.
이처럼 골프장에 갔다 오면 다음날 다리가 뻐근하고 허리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처음엔 남들도 겪는
일종의 골프 신고식이겠거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지나친다.
굳이 골프만이 아니라 헬스클럽에 등록하고 처음 운동한 다음날
팔을 들어올리지 못하든가, 회사 직원들의 단함을 위한
축구대회에서 열심히 뛰어 났더니 다음날 일어나지도 못하는 둥
일상생활에서도 이러한 경우를 많이 경험해봤을 것이다.
주말 라운드는 즐겁게 했는데 다음날 온몸이 뻐근하고 팔다리가 쑤시는 경우,
즉 운동한 당일은 멀쩡했는데 다음날 온몸을 몽둥이로 두들겨 맞은 듯이
근육통이 며칠 가는 경우를 '지연된 통증’ ‘이라고 한다.
이러한 통증을 느끼는 것은 자신의 근력이 약해져 있다는 증거인데,
원인은 근섬유에 미세한 파열이 생긴데 따른 신호로 알려져있다.
치료는 약물치료나 주사요법이 아니고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다.
또 운동 전후에 반드시 스트레칭과 워밍업을 하는 것이 치료 방법이자 바로 예방법이다.
놀랍게도 골프가 다양한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앞에서도 언급했다.
이처럼 부상이 발생하는 원인은 골프가 힘이 많이 들어가고,
반복적인 동작의 연속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주원인은
스윙과 스윙 사이에 골퍼는 활동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즉 한 라운드를 도는 동안 근육을 예열하는 신간을 단축시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테니스와 같은 다른 스포츠들은 끊임없는 동작을 요하며,
이러한 끊임없는 동작은 근육으로 하여금 항상 예열되어 있는,
즉 체온 상승으로 몸이 덥혀 있는 상태를 만들어준다.
이는 부상을 줄이는 데 매우 좋은 신체적 상태가 된다.
이와 반대로 골프는 상대적으로 한번 치고 다음 홀로 가서 치는 사이에
근육이 쉬고 있기 때문에 그 사이에 몸이 식어서 다음 샷을 할 때
몸에 무리가 될 수밖에 없다.
적절한 컨디션이라 할지라도 플레이하기 전에 적절한 워밍업이나
예행연습이 이뤄지지 않으면 부상을 당할 위험성이 높아진다.
적절한 워밍업은 부상을 줄이는 데 필수이며, 이것은 당신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골프에서 적절한 워밍업을 하면 티 오프하기 전에
10개 이상의 볼을 치는 것 이상의 효과를 가져 온다.
한 조사에서 불과 20% 미만의 골퍼만이 예행연습이나 워밍업을 하고,
이 중에서 그나마 제대로 된 워밍업을 하는 사람은 불과
10% 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일 충분한 스트레칭과 워밍업이 없이
막바로 골프를 시작할 경우 골퍼의 몸이 풀리고 제대로 리듬을 회복되는 시점은
4개 혹은 그 이상의 홀을 돌고 난 후라야 가능하다고 하니,
평소 스트레칭을 게을리 하는 골퍼라면 자신이 얼마나 부적절한 컨디션에서
티오프를 하는지 제대로 알아야 할 것이다.
■ 몇 년 전에 시간을 내어 갤러리로 참여한 적이 있다.
많은 선수들이 시합 전에 퍼팅 그린과 연습장에서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별명이 '독사'인 최광수 선수가 연습장에 나타났다.
많은 사람들의 눈이 모두 그에게로 향했다.
독특한 폼으로 어떻게 그렇게 정확히 칠 수 있는지 모두들 숨죽여 그를 주시했다.
그런데 공을 치기는커녕 한 30여 분 동안 땀이 흐를 정도로 줄곧 스트레칭만 했다.
독사라는 별명이 어울릴 만큼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철두철미한
그의 라운드 자세를 보고 새롭게 감동을 받았다.
그는 자기관리가 철저한 골퍼다.
연습장에서 그리고 라운드 전후에 해야 할 스트레칭은
어떻게 해야 효과가 있는가? 스트레칭은 반동을 주어서 하는 것이 아니다.
국민체조와 같이 하나, 둘, 셋 하면서 관절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고
관절이 최대로 움직일 수 있는 위치까지 최대한 근육을 이완시킨 상태에서
멈춘 후 최소한 10초 정도에 그 자세를 유지해야 하며,
모든 스트레칭 동작은 좌우 교대로 2,3회 반복해야 한다.
그리고 난 후 손목 관절, 손가락 관절, 목 관절, 허리 관절,
발목 관절을 충분히 회전시켜 관절의 유연성을 유지한 후에 연습장이나
필드에서 첫 샷을 시작해야 한다. 라운드 시에는 9홀을 돌고 난 후,
운동이 끝난 후 목욕탕에서도 하는 것이 좋다.
운동 후 스트레칭은 근육에 아주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
다음은 미국 PGA 프로골퍼의 운동 자문을 하고 있는
닥터 윌리엄 말론의 주말 골퍼를 위한 운동법이다.
① 시즌 중
• 매일 스트레칭과 유연성 운동을 15분 정도 한다.
• 주 2-3회 20-30분 에어로빅 운동을 한다.
• 주 1-2회 20분 정도 근력 강화 운동을 한다.
• 주 2-3회 1시간 정도의 시간을 갖고 100개 정도의 공치는 연습을 한다.
(최소한 100야드의 거리를 가진 야외 연습장에서 하는 것이 좋으며
무조건 공을 치지 말고 공의 방향과 낙하지점을 정하고 연습니다)
• 주 3-4회 30분 정도 퍼팅 연습을 한다.
② 비 시즌 중(겨울철)
• 매일 스트레칭과 유연성 운동을 15분 정도 한다.
• 주 3-4회 20-30분 에어로빅 운동을 한다.(조깅,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등)
• 주 1-2회 근력 강화 운동을 30분 한다.
• 주 2-3회 공 60개 정도를 30분에 걸쳐 천천히 치도록 한다.
(날씨가 추울 때는 실내 연습장에서 하는 것이 좋다)
• 주 2-3회 30분 정도 집안에서 퍼팅 연습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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