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 - 90을 깨기 위해 필요한 것(일단계)]
제 경험상 90을 깨고 80대 점수를 기록한 날...
다른 날과 다르게 잘되었던 샷은 다름이 아니고 드라이버 였습니다.
매번 90대 초반까지 갔다가.. 한두홀은 더블보기 트리플보기로
90파를 실패하고 눈물짓던.. 하지만
가끔씩 (아니 자주) 100을 다시 넘나들던 그런 시절이었죠.
초보시절에 하도 슬라이스가 자주 나길래 그날은 완전히 작심을 하고
평소보다 훨씬 스트롱 그립으로 잡아서 클럽페이스가 닫히도록 잡고,
스탠스는 약간 클로우즈드로 서서 페어웨이 오른쪽을 겨냥했죠.
그러고는 그냥 페어웨이 오른쪽을 향해서 칩니다.
그러면, 클럽페이스가 닫혀있기 때문에 살짝 드로우가 먹거나,
아니면 똑바로 페어웨이 오른쪽으로 가거나..
가끔씩 잡아당겨져도 페어웨이 왼쪽으로 많이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날 페어웨이를 대부분 지키고.. 거리도 준수하게 나가서..
게임이 훨씬 쉬웠습니다. 그린 주변에서 업앤다운으로 파도 몇개 건지고..
더블보기 몇개 곁들여서... 87타를 기록 했습니다.
헌데.. 아무도 그렇게 셋업하고 치는 사람이 없는데다...
여기 저기 물어보니 그렇게 계속 치면 안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그 이후로는 그렇게 극단적인 방법을 포기하고..
소위 말하는 기본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래서 다시 비실비실한 드라이버에.. 그린에 못 미치는 아이언샷을
구사하면서 90대 중반 점수로 돌아가고.. 가끔 백돌이가 되어 눈물짓고...
다시 80점대를 기록하기까지 1년은 족히 걸린거 같네요...
(참고로 저는 1년에 ~30게임정도 플레이 합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 그런 시도가 전혀 잘못된게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
결국 슬라이스가 나는 이유는,
첫째는 임팩시 클럽페이스가 열리기 때문이고
둘째는 스윙궤도가 아웃-인으로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두가지의 복합적인 문제이므로,
치료방법도 두가지를 한꺼번에 고치셔야 합니다.
첫째로.. 클럽을 스퀘어로 돌려주지 못한다면..
필드에서 드로우 또는 스트레이트성 구질이 나올때까지
그립을 점점 스트롱하게 잡고 치면 됩니다. 쉽지요?
스윙 방법이고 뭐고 모두 잊으시고,
지금 치시는 방법 그대로 그립만 돌려잡는 것입니다.
주의하실 것은... 셋업에서 클럽페이스의 방향에 신경쓰지 마시고
그립을 쥔 손의 모양이 본인의 스윙이 나와주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물론 반창고 처방입니다. 나중에는 그립을 기본에 충실하게
잡으면서도 스퀘어로 돌릴 줄 알아야 합니다.
이렇게 치셨을때.. 공이 똑바로 가거나, 공이 약간 오른쪽으로 출발해서
드로우성으로 나간다면 더 이상 처방이 필요 없습니다.
그런 느낌 그대로 필드에 나가서 쳐주시면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다른 스윙은 전혀 바꾸지 않고,
그립만 스트롱으로 돌려잡을 경우 약간의 드로우성 구질이 나오려면
겨냥하는 방향보다 훨씬 왼쪽으로 잡아당겨져서 날아가야 가능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아마추어들은 두번째 지적한 아웃-인 스윙을
가지고 있기 때문 입니다.
그러므로 여기에도 반창고 처방이 필요합니다. 그건 다름이 아니라
제가 했던 것처럼 완전히 페어웨이의 오른쪽 방향으로 서는 것이지요.
아마 슬라이스 히터들은 계속 페어웨이의 왼쪽을 향해 서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으실 텐데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스트롱 그립을
잡으시면.. 평소처럼 아웃-인 스윙을 하면 직선으로 왼쪽으로 날아가는
샷이 나와서 오비가 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런 샷을 몇번 하시게 되면, 자신있게 페어웨이 오른쪽을
겨냥해서 치실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실수하는 것은...
왼쪽으로 날아가서 죽으면.. 그 다음에는 스트롱그립을 약화시켜서
예전처럼 슬라이스를 치는 것입니다.
그러시지 마시고.. 왼쪽으로 쭉~ 뻗어나가서 오비가 나는 샷이
임팩감도 좋고.. 탄도와 구질도 좋다면...
기분좋게 생각하시고 과감하게 페어웨이 오른쪽 또는 그 바깥쪽을
향해서 스윙을 하세요...
여기까지가 슬라이스 탈출의 일단계입니다.
===============================
[드라이버 - 이단계]
앞서 설명드린 두가지 치료법은 반창고 처방이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럼 반창고 처방이 아닌 진짜 처방전을 드려야죠.
사실 제가 드리지 않아도 인터넷에.. 책에..
귀가 따가울 정도로 많이 들으셨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여기에는
제 나름대로 깨달은 바에 대해서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딴지 거셔도 괜찮습니다만,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니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 주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첫번째 클럽헤드를 스퀘어로 돌려주는 것에 대해서...
아이언이나 드라이버를 쥐시고...
임팩자세를 취해보세요.
그리고.. 만약에 내가 드로우를 구사하기 위해서
클럽페이스를 조금 더 닫아준다면 (클로우즈드 페이스)
어떤 동작을 취해야 할지, 한번 해보세요.
대부분의 초보들은.. 왼손등을 꺽으면서 오른 손목을 빠르게 펴주면
클럽 페이스가 닫힐걸로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로프트만 증가하고 클럽페이스는 거의 닫히지 않습니다.
그러면 어떤 느낌을 가져야 클럽헤드를 빠르게 닫는게 가능한가 하면,
문고리를 잡아 쥐고 문을 열때처럼 왼손 그립 잡은 것을 시계반대방향으로
돌려주어야 합니다.
다시 설명 하자면, 임팩으로 가면서 왼손등이 타겟의 하늘쪽으로 보다가,
타겟을 보다가, 타겟의 땅쪽을 향하도록 순차적으로 돌려주는 것입니다.
오른손은 그냥 손목을 접어준 상태로 그냥 왼손 엄지를 타고 넘어가게 해줍니다.
설명 끝입니다. 이해가 바로 되셨으면 좋겠네요.
두번째 아웃-인 스윙을 인-투-인 스윙으로 교정하는 방법입니다.
이건 쉽지 않습니다. 교정하는데 최소한 한달, 경우에 따라 몇년 걸릴수도 있습니다.
가장 처음 해주실 일은... 백스윙 탑에서 손과 상체는 천천히 트랜지션하고
엉덩이 부분을 먼저 돌려주는 일입니다.
이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오른쪽 팔꿈치가 아래로 내려오면서
옆구리쪽으로 붙는데요.. 팔꿈치를 일부러 붙이려고 하는 것보다 훨씬 쉽습니다.
한가지 더 생각하시면 좋은 것은.. 반창고 처방에서 스탠스 자체를
페어웨이 오른쪽으로 겨냥해서 섰던 것과 비슷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
스탠스는 바로 서더라도 다운 스윙의 방향을 페어웨이 오른쪽을 향해서
치시는 것입니다.
제 경우 타겟 방향이 12시 방향이라고 하고, 볼이 있는 방향이 3시 방향이라고 할때,
거의 2시 방향으로 다운스윙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불가능하죠.. 하지만 확실하게 인-아웃 스윙이 가능합니다.
연습장에서 2시방향으로 공을 치려고 노력해보세요.
물론 하체 회전에 이은 회전력 때문에 공은 절대로 2시방향으로 날아가지 않습니다.
클럽페이스의 오픈/클로우즈드 정도에 따라서 여러가지 구질이
나오겠지만, 예전에 비해서 놀라울 정도로 견고한 임팩이 가능해지실 것입니다.
===============================
[드라이버 - 삼단계 (장타의 꿈)]
사람들은, 하체를 이용하면 장타를 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헌데, 슬라이스를 치는 사람에게 하체를 이용해서 치라고 하면 십중팔구
더욱 심한 슬라이스를 치게 됩니다.
하지만 제가 앞서 말씀드린.. 클럽을 스퀘어로 돌리는 방법을 알게 되면..
하체를 쓰면 쓸수록 훨씬 왼쪽으로 당겨져서 무지 멀리 날아가는 샷이 나옵니다.
그러면 한시 또는 두시 방향으로 다운스윙을 해주면 되죠..
설명 끝입니다.
이제 나가셔서 장타를 치시면 됩니다.
하지만 이게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두시방향으로 다운스윙을 해준다고 해도
왼쪽으로 날아가는 경우가 생깁니다.
제 경험에 의하면 두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하나는 임팩에서 체중이 너무 오른발쪽에 남는 것입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뒤집어지면서 왼쪽으로 높은 훅이 나서 오비져...
치료방법은... 백스윙에서 오른쪽으로 체중이 너무 가지 않도록
제자리에서 회전하는 느낌으로 치시는 것입니다.
다른 한가지는 손목 때문입니다.
사실 앞서 설명드린데로 왼손이 문고리를 잡아돌리듯 해주는 것은
좋은데 너무 지나치게 되기 시작하면 왼쪽으로 가는 샷이 많이 나옵니다.
어느정도 지나고 나면 자연스럽게 로테이트 되도록 그냥 놔두셔야 하구요...
어느 단계가 지나가면 로테이트를 전혀 안하고 친다고 느끼실 것입니다.
손목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몸통회전 만으로 치는 느낌으로 치셔도
거리 손해가 전혀 없이 좋은 탄도로 드라이버를 칠 수 있습니다.
다른 한가지 또 중요한 것은... 핸드 퍼스트 자세입니다.
드라이버는 업스윙에 친다고 배우셨기 때문에 핸드보다 클럽헤드가 먼저 나가야
맞는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차이가 있겠지만...
저는 드라이버도 핸드퍼스트의 느낌으로 칩니다.
아마 비디오를 찍어보면, 약간의 핸드퍼스트 던지 아니면 손과 공의 위치가
대충 비슷한 정도가 될 것입니다.
제가 핸드퍼스트의 느낌을 가지고 드라이버를 친지 꽤 되었는데요...
예전에 아주 높던 탄도에 비해서 약간 낮아져서 아주 바람직하게 되었습니다.
그 덕분에 드라이버 거리가 조금 더 늘어났구요...
드라이버를 연습하시다 보면.. 어떤 동작은 방향에 도움을 주고,
어떤 동작은 거리는 좋은데 방향성이 문제가 있고.. 그런 것들이 있습니다.
헌데.. 잘 찾아보시면.. 두가지를 동시에 바꿔주면 방향도 거리도 좋아지는
조합이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하체를 빠르게 돌리면 거리는 좋아지는데 왼쪽으로 당겨지는 문제가
간혹 발생하구요... 핸드퍼스트를 이용해서 공을 한시 또는 두시 방향으로 눌러주듯
치면 공이 오른쪽으로 밀리는 경우가 생깁니다.
헌데 이 두가지를 동시에 구사하면 예전보다 훨씬 똑바로 멀리 날아가더군요.
현재 본인이 가지고 있는 드라이버 샷이.. 방향은 그럭저럭 괜찮은데
거리가 좀 더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한가지를 고치면 망가지지만, 두가지를 한꺼번에 고치면 거리와 방향 다
만족시킬 수 있습니다. 그런 조합을 한번 찾아보세요...
|
|
